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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흑인지위 향상 협회(NAACP)’ 고객들에 가게 보이콧 촉구
사건 당사자 임성호씨는 해고
사진: 비디오에 녹화된 사건 현장 한 장면. NAACP가 WBTV에 제공했다
샬롯 한인 소유의 뷰티서플라이 가게에서 지난달 3월 9일 이 가게 매니저와 아프리칸-아메리칸 여성 고객이 절도 문제로 다툼을 벌이다 물리력을 행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이 발생하자 현지 언론은 큰 관심을 보이면서 사건을 신속히 보도했다. 현지 TV방송인 WBTV은 뷰티서플라이 가게 ’미샤 뷰티(Missha Beauty)’ 의 매니저 임성호(Sung Ho Lim) 씨가 한 아프리칸-아메리칸 여성이 인조 속눈썹을 훔쳤다고 주장하며, 문을 막아선 채 가방을 보여달라고 요구하면서 다툼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이 여성은 임 씨의 요구를 거부했고, 두 사람 사이에 고성이 오갔다. 공개된 비디오를 보면 임씨가 먼저 “네가 나를 쳤다” 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어 임씨가 이 여성을 발로 차면서 둘은 몸싸움에 들어갔다. 임 씨는 이 여성을 넘어뜨린 뒤 목을 졸랐다.
임 씨는 쓰러진 이 여성의 목을 감싼 뒤 "물건 훔쳤잖아"라며 계속 목을 졸랐고, 이 여성은 비명을 지르며 풀어 달라고 요구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임 씨에게 그만할 것을 요구했고, 가게 여주인 역시 한국말로 "됐어. 그만해"라고 임 씨를 제지했다.
결국 해당 여성은 매장을 나와 은색 세단을 타고 사라졌다. 이 사건의 장면은 현장에 있던 목격자의 휴대전화로 촬영됐고, ‘전국 흑인지위 향상 협회(NAACP)’의 샬롯 지부에서 인터넷에 올렸다. 이후 동영상은 유튜브를 비롯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급속도로 확산됐다.
그리고 3월 11일 NAACP 샬롯 지부 회원들은 이 가게을 방문해 사과를 요구했고, 일반 고객들에게 이 가게를 이용하지 말 것을 촉구하였다. 이에 임 씨는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다. 조금 미쳤었던 것 같다. 이유가 뭐든, 그녀에게 정말 미안하다"며, 사과를 했다.
사건 후 임씨는 경찰로부터 소환요구를 받았으며 현재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발단이 된 여성의 변호사는 독립적인 사건 조사를 요구했다. 한편 가게측은 공개된 비디오에는 이 여성이 물건을 훔치는 장면이 찍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가게에 설치된 비디오에 녹화된 테잎을 경찰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샬롯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임씨는 이 사건을 강도 사건으로 신고했으며, 이 여성이 속눈섭(eyelash)을 훔쳤다고 했다. '미샤 뷰티'의 직원들은 FOX 46 뉴스에 사건 발생 후 살해 협박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건이 발생하자 가게 주인은 매니저 임성호씨를 해고했다고 샬롯지방 TV방송 WBTV가 보도했다.
<샬롯 경찰과 법과 대학 교수의 의견>
샬롯매클랜버그 경찰서 부서장 제프 에스테스는 지난달 중순 업체 종업원은 절도범을 가게 안에 붙들어 놓기 위해 합리적인 강제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말한바 있다고 샬롯 옵서버지가 지난 3월 31일 보도했다. 그러나 경찰은 임씨가 합리적인 물리력을 행사했는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UNC-채플힐 법과대학 죠 케네디 교수는 가게 종업원이 스스로 방어하거나 절도범을 붙잡아 두기 위해 합리적인 강제력을 행사하는 것은 합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것을 넘는 행위는 합리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케네디 교수는 “그것이 기본 원칙이다” 라고 하면서 그러나, 합리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절도범이 가게 밖으로 나와 도주하려 한다면 붙잡을 수 있는가?’ 라는 질문을 내놓으며 답은 ‘예스’ 이다 라고 말했다. 그러나 도주범에 폭행을 가하면 그것은 ‘노’ 라고 말했다.
*NAACP(National 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Colored People): 전국 흑인지위 향상 협회. 1909년 설립. 가장 오래된 미 전국 조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