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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반수 이상이 의료보험에 미가입

그동안 한인사회에 의구심으로 나돌던 한인들의 의료 보험 가입 실태가 처음으로 실사를 통해 밝혀졌다.
지난 1월 본지에 설문 대상자 모집 광고를 실었던 장윤정 노스 캐롤라이나 센트랄 대학(NCCU) 간호학과 교수가 한인들의 의료 체계 이용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장윤정 교수의 조사에 의하면 한국 교민은 약 50.4% 만 의료 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교회 교인이 100명인 경우 50여 명은 의료보험을 갖고 있는 반면 50여 명은 의료 보험이 없어 긴급한 의료 필요 발생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이다.
비록 설문에 응한 한인 교민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이 정도의 조사만으로도 노스캐롤라이나 거주 한인들의 의료보험 가입 실태와 의료에 대한 인식을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또한 이러한 류의 조사로는 첫 조사라는 평가 속에 앞으로 보강적인 조사와 이에 따른 한인들의 공동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 의하면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한 스스로의 판정에서 한인의 46%만이 자신의 건강 상태가 좋다고 생각했다. 40%는 그저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14%는 자신의 건강이 나쁘다고 응답했다.
의료 보험을 가입하지 못한 이유로는 응답자의 76%가 보험료가 비싸기 때문이라고 응답해 한국에 비해 턱도 없이 높은 의료보험료가 미주 한인들을 심리적으로나 재정적으로 의료보험 문턱을 넘지 못하게 하는 주요인으로 밝혀졌다. 한국 교민들 사이의 저변에 나도는 이야기가 실사로 밝혀진 것이다.
그러나 의료 보험에 가입한 경우도 가입자의 75%가 직장이나 회사 등에 고용된 상태에서의 고용보험으로 나타나 주로 회사 보험에 의존하는 한인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반면 자영업 등의 자가 보험의 비율은 19%에 그쳐 한인 교민 다수가 자영업에 종사하는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실제로 의료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한인 비율은 이번 조사보다 더 높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미 의료 체계에 대한 인식도 극히 낮아 응답자의 50%가 병원 이용 경험이 없다고 응답했으며 미 의료 기관에 대해 49%가 잘 모른다고 응답했고 22%만이 잘 안다고 응답해 병이 생기거나 의료 사고가 났을 때 어디로 가야할 지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또 병원을 이용하지 않은 이유를 의료 비용이 너무 비싸서가 76%, 언어 장벽 때문이 19%라고 응답해 한국인들은 돈 때문에 그리고 말이 통하지 않아 병원에 무서워 못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을 이용한 사람도 만족보다는 불만족이 월등히 많아 62%가 불만을 표시했다. 만족했다는 응답자는 35%에 지나지 않았다. 그 이유로는 역시 비용이 비싸서가 75%, 언어 장벽 때문이 35%로 병원을 이용한 한국 교민도 여전히 돈과 언어 소통 장애가 큰 문제 임을 내세웠다.
건강에 대한 정보 취득은 한국어 신문을 통해서가 51%로 다수가 한국어 언론에 의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외에 영어 언론 매체(36%), 교회 등 종교 공동체(18%), 한인 사회 모임(13%) 순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건강 유지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건강 검진 서비스를 최우선 항목으로 꼽았으며, 응답자의 49%가 모국어 사용 의료인이 필요하다고 대답했고, 영어가 안될 시 42%가 통역의 필요성을 꼽았다.
장교수는 이러한 한인 교민들의 열악한 의료 환경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언어적 장벽을 지원할 수 있는 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보건의료자원의 웹사이트, 의료기관의 홍보물이나 보건교육자료 및 서식등에 한국어 표기들이 병행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통역서비스에 대한 자원봉사자 활용도 고려할 필요가 있으며, 한인 사회의 경우 자가건강관리 수준을 높이기 위한 보건교육을 요구도에 따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이를 위해 한인들이 많이 모이는 교회나 커뮤니티 등에서 주기적으로 보건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거나 건강박람회를 활성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또 이를 위해 지역신문 등의 한국어 인쇄 매체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 조사는 노스 캐롤라이나 주립대학(UNC - Chapel Hill) 에서 지원한, ECHO (Ethnicity, Culture and Health Outcomes) Pilot Research Award 프로그램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따라서 미국측의 관찰 포인트에 포커스를 맞춰 아시안들의 의료 실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한인과 인도인의 두 인종을 선정하여 조사 대상으로 한 것이다.
이번 연구 조사를 위해 125명의 한인 교민들이 설문에 참여했다. 여자가 62%로 남자보다 다소 많았으며 평균 연령은 49.7세로 41-50세가 51%였다.
그리고 설문에 참석한 한인 가족의 연봉은 4만불 이상이 73.8%로 가장 많았으며 3만불 이하의 경우는 16.4%로 나타났다. 교육수준은 대졸 이상이 83.7%로 높게 나타났으며 대상자의 72.8%가 영어로 의사소통하는데 문제가 있음을 호소하였다.
인도인도 125명이 참여하였다.
이에 따라 부수적으로 한국인과 인도인의 건강 의료 환경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인도계 미국 거주인들은 85%가 영어로 의사소통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보고한 반면 한국계 거주인들은 반대로 73%가 영어로 의사소통하는데 어려움을 갖고 있다고 응답해 상대적으로 한국인이 미국생활 적응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에서 영어가 공용언어로 사용되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한인과 인도 출신인 간의 언어 소통상 뚜렷한 차이는 향후 미국사회에서의 뿌리 내리기와 주류사회로의 진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장윤정 교수는 이번 조사 및 분석 결과 정리에 금년 7월까지 UNC-채플힐 간호대학에 비지팅교수로 방문했던 한국 원주대학 간호학과 소애영교수가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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