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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알러지성 비염과 자세 (굽은 척추, 움추린 어깨) 오랫동안 코와 호흡기 여러기관의 잦은 염증으로 고생하는 환자를 진료한 적이 있습니다.
코가 쉽게 막히니 숨을 입으로 쉬게 되고, 그런 이유로 가슴까지 밖에 숨이 내려오지 않는 얕은 숨쉬기가 일상생활이 되었어요. 숨이 얕으니 자주 쉴 수 밖에 없고, 교감신경이 지나치게 흥분된 상태가 지속되니, 몸이 온전한 안정과 휴식을 가질 수 없는 형편이었습니다.
항히스타민제, 부신피질호르몬제, 코속의 피줄이 늘어나는 것을 줄이고, 기도의 저항을 줄이는 약들을 오랫동안 써 왔지만, 해가 갈수록 증상은 심해지고, 더 자주 앓게 되며, 한번 앓는 기간이 더 길어져서 두어달까지 가기도 한다고 합니다. 어디서부터 시작하여, 최소의 치료비를 들이면서, 스스로 치유의 길을 찾아갈 수 있을까를 곰곰생각한 결과 다음과 같은 계획을 세웠습니다.
2015년 Medical Science Monitor 지 1765-1773쪽에 발표된 논문은 청소년들의 자세, 어깨높이의 비대칭, 척추가 앞으로 굽은 것, 입으로 숨쉬기, 비중격이 옆으로 굽음증들이 코막힘과 상관있고, 이는 비염과 연관되었다고 보고합니다.
따라서
1) 뼈의 반석인 골반의 균형을 회복시키고,
2) 척추를 바로 세워 이와 연결된 턱뼈와 상악골의 균형을 되찾고,
3) 허리, 어깨, 목둘레의근육과 연결조직들의 굳은 정도를 풀어서 조직의 순환을 개선시키고,
4) 왼쪽 오른쪽 콧구멍으로 삼투작용이 가능한 고장액 (생리식염수보다 3배 짠 정제된 소금물) 을 흘려서 부은 것을 줄이고, 쌓인 점액을 씻어 내고,
5) 배로 숨쉬는 연습을 차근차근 해 나가는 계획을 제안하였습니다. 여러 이유로 서너번 정도 진료한 뒤로 아직은 확실한 차도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이 글이 그분처럼 오랫동안 코막힘, 비염, 기관지염들을 앓고 있는 분들이 의료전문가들의 치료를 받으면서도 스스로 할 수 있는 보탬이 되는 역할을 찾는데 조금이 보탬이 되기를 바랍니다.
알러지성비염과 자세를 바로 잡아가는 것이 무슨 상관이 있을까 의심이 가실땐, 굽어진 세탁건조기의 배기관을 제때 청소하지 않아서 빨래가 제대로 안 마르고, 건조기 센서가 고장나서, 새 건조기를 사야 하는 상황과, 굽어진 데를 펴고, 배기관안을 청소하여 건조기의 기능과 수명을 연장하는 것을 생각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이제 아침 저녁으로 시원한 가을 기운을 느낍니다. 저는 몸은 생기를 만들어내는 발전기라 정의합니다. 그 생기를 몸과 정신의 움직임을 위해 쓰고, 남은 것은 저축하는 생기의 경제입니다.
계절의 서늘함과 함께 영글어 때에, 노스캐롤라이나의 교민 여러분의 저축된 생기가 늘어가길 기원합니다.
박종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