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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배 교수 칼럼 ; 약에 매달리게 만드는 이들과 부역자들

약에 매달리게 만드는 이들과 부역자들 감기에 걸리면 콧물이 나고, 재채기나 기침을 하며, 목이 간질간질해지고, 가래가 나오기도 합니다.

 

보통 머리와 몸이 더워지거나, 아픕니다. 이때 감기라는 한 개의 질병으로 치유하는 방법이 있는가 하면, 각각의 증상으로 나누어, 콧물을 멎게 하는 약, 기침을 멈추게 하는 약, 가래를 삭히는 약, 머리아픔을 줄이는 약, 열을 내리는 약 들을 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치료의 간편함과 아픈 사람은 신속, 간단한 방법을 좋아하겠으나, 약을 많이 팔고자 하는 쪽에서는 여러가지 약을 많이 먹게 하기 위해, 질병을 증상별로 뜯어 놓는 것을 더 좋아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십니까? 지난 몇년 미국은 진통제를 무분별하게 써서 죽는 사람들이 심각하게 늘었습니다. 영국과는 비교가 할 수 없을 만큼 많습니다.

 

아픔을 증상으로 보지않고, 질병 자체로 보는 폐단의 하나라고 봅니다. 아픔의 이유를 찾아 풀기보다, 그 아픔을 잊게 하거나, 둔하게 하려고만 하는 것은 추천할 일이 못됩니다. 저는 진통제만을 장기간 먹는 것은 치유를 포기한 것이라고 생각해봅니다.

 

아픔이 몸의 온전함을 유지하기 위한 보호기전인데, 아픔의 이유를 찾지않고, 아픔을 못느끼게 하는 약만 계속 쓰는 것은 의술이라고 부르기에도 안타깝습니다.

이 사회가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요’ 묻고 싶지만, 먼저 나는 지금 진통제만을 일주일 넘게 먹고 있지 않은가를 물어보고, 대안을 찾는 것이 더 급선무라고 단호하게 말씀드립니다. 오랫동안 먹는 진통제는 치유를 포기하거나, 방해합니다.

 

몇달 몇년씩 처방하는 고혈압약, 콜레스테롤 줄이는 약, 속쓰리다고 주는 약, 특히 그런 약들을 줄이거나 끊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안내하지 않고 처방을 되풀이하는 것은 치유로 가는 길로 인도하기 보다는 제약회사의 소비자로 목줄을 매고, 그약들에 매달리게 한다는 걱정을 해 봅니다.

 

그리고 그 약들을 장기간, 때로는 평생 처방하고자 하는 이들은 제약회사의 부역자들에 가깝다고 안타깝게 여겨 봅니다. 누구를 섬기는 것이 의료인의 사명인지 깊이 깨닫는 것이 시급한 숙제가 되었습니다.

 

나를 찾아 온 고통받는 이를 섬길지, 내 출세의 후견인이 되줄지도 모를 거대한 조직을 섬길지…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옷깃을 세우는 계절에, 닭가슴살, 뒷다리, 닭날개, 간, 닭발 들의 부분육으로 가공된 것보다, 통닭 한 마리를 온전히 백숙하여 온 가족과 나누고자 합니다. 노스캐롤라이나 교민 여러분 가정의 온전한 치유와 진정한 자유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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