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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기둥이 무너졌다.”
11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한 때 세계 최대의 면방직 공업의 상징이었던 그린스보로 콘 데님의 마지막 남은 화이트 오크 공장이 폐쇄를 결정하기로 발표하자 이곳 일간지 뉴스 앤 레코드 신문은 기사의 첫 머리글을 이렇게 뽑았다.
기사는 이어진다. “로리라드 담배 공장, 딜라드 종이 공장, 제퍼슨-파일롯트 회사, 길포드 공장 등이 줄줄이 문을 닫고 이제 그뒤를 이어 콘 데님의 마지막 공장이 문을 닫는다.”
이 공장의 소유회사가 콘 데님 화이트 오크 플랜트(Cone Denim White Oak Plant)를 오는 12월 31일에 폐쇄한다고 지난달 공식 발표했다. 200여명의 근로자에겐 해고 예정 통지가 나갔다. 이 도시의 제조업 역사에 또 하나의 큰 빈 공간이 남겨졌다.
이 공장에서 만들어진 청바지 원단이 전 세계 수백만명의 사람들에게 인기리에 팔려 나가던 시대에 그린스보로의 수천명의 근로자들은 백년 이상을 이 콘 밀 공장에서 벌어들이는 급료로 자식들을 키우고 문화 생활을 했다.
그러나 이제 그린스보로의 근로자들은 1800년대 이후 처음으로 콘(Cone) 이란 이름의 제품을 생산하지 않게 되었다. 화이트 오크는 한 때 세계 최대의 데님(denim; 청바지를 만드는 데 쓰이는 보통 푸른색의 질긴 면직물) 공장이었다.
160만 스퀘어 피트의 공장 건물에 2,500명의 근로자가 일했었다. 그러나 점차 쇠퇴하기 시작해 최근에는 아주 일부분만 고급 패션에 사용되는 혁신 제품 생산으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공장 유지가 힘들 정도로 제품 수요가 감소하자 회사는 결국 문 닫는 결정을 내렸다. 콘 데님은 현재 캘리포니아 회사인 플래티넘 에퀴티가 소유하고 있다.
2016년에 인터네이셔날 텍스타일 그룹으로부터 $9900만에 구입했다.
사진: 그린스보로 페어뷰 스트리트와 16번 스트리트 사이에 있는 콘 밀 회사의 화이트 오크 플랜트 외관 모습.
1905년 공장 근로자들 사진. 앞 줄에 어린 소년 근로자들의 모습이 보인다. 당시의 근로 실태를 보여주고 있다. 이후 어린이 노동은 금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