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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알갛고 노오란 나뭇잎들을 머언 산의 풍경속에서만이 아니라, 아침 저녁 일터로 오가면서 나를 둘러싸오는 느낌을 받을 만큼 가까이 느끼는 행복함을 즐겼습니다. 운전하는 차의 속도감을 잊은 채 가을을 그린 수채화속으로 빨려들어간다 여겼습니다.
다시 다른 수채화로 이어지고, 나는 또 그속으로 빨려들어가는 기억만들기를 하였습니다. 이 계절, 살아서 바뀌어가는 모든 것들과 제가 살아있다는 것에 고마와 합니다. 이 글을 읽어주실 분들께 고마운 마음으로, 한 해의 마지막을 매듭짓는 글을 올립니다.
12월 1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톤에서 캐롤라이나 통증의학회 (Pain Society of Carolinas) 연례학술대회에서 만성 골반통 (Chronic Pelvic Pain) 의 한방치료에 대한 강의를 준비하면서, 골반의 중요성을 새삼 느꼈습니다. 강동경희대학교 병원의 자료는 아픈 원인을 쉽게 찾지 못하고, 보통 진통요법이 해결하지 못한채, 허리, 골반, 아랫배, 외음부가 여섯 달 넘게 아픈 것이라 정의합니다.
예로 배꼽아래가 묵직하게 아프거나, 꼬리뼈와 양쪽 허리가 아프기도 하며, 오줌눌때 아프고, 성교통, 월경통, 비정상 자궁출혈, 질분비물 증가, 과민성대장 증상 (설사, 배아픔, 변비), 머리아픔, 불면증들과 같이 70가지가 넘는 진단명이 만성골반통과 관련있다고 미국요로의학회는 발표하고 있습니다. 특히 남성들에게 있어선 전립선염, 오줌 자주 누기 증상, 요로아픔들이 있기도 합니다.
제 강의는 지금까지 발표된 임상연구보고 출판논문에 근거하여, 한방침치료가 만성골반통에 효과가 있다고 결론을 내리고, 제가 치료한 환자의 사례를 소개하는 것으로 마무리합니다. 골반을 뼈의 반석으로 보살펴주신다면, 건강의 기반을 다지고 가꾸는데 큰 자산을 확보한다고 판단합니다.
음식 차릴 밥상을 기울이지 않고, 기둥세울 초석을 누이지 않듯이 골반을 앞뒤, 좌우로 반듯하게 지키나가기 부탁합니다. 그리고 그런 골반뼈조직들을 이어가는 근육막들로 이루어진 골반강 (pelvic cavity)을 조으고 느슨하게 하는 힘을 날마다 단련하실 것도 추천합니다.
그위로 횡격막까지 이어지는 복강도 숨을 내쉬고 들이쉬며 단련하시는 것도 두말할 나위없이 당부합니다. 숨을 고르게 쉬는 것을 허리, 척추, 횡격막과 골반을 둘러싸는 큰 가죽주머니를 펌프질 한다고 여기면 어떨까요?
내 숨결의 주인으로서 여러분의 삶이 끝나는 날까지 숨고르기의 주인이기를 포기하지 말기를 부탁합니다.
민주공화국의 주인은 국민, 깨어있는 민주시민임을 확인하게 해 준 모국을 자랑스러워했던 해, 사람이 먼저가 되는 평화와 안녕과 번영의 반석을 다지기엔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지만, 자기 숨결의 주인들이 모으는 힘의 기적과 위대함을 믿습니다.
모두 평안과 번영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