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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의 전설 중에 개의 다리는 3개 였다는 전설이 있다.
옛날 천제가 지상에서 살다가 하늘 나라에 돌아온 돼지, 닭, 개를 불러서 "인간을 위해서 무슨 일을 했느냐?" 라고 물었다. 돼지는 할일이 없어 날마다 밥만 먹고 잤다고 대답했고, 닭은 매일 아침 마을 사람을 깨워 밭일을 나가게 해주었다고 대답했다.
마지막으로 개는 사람들이 일을 하러 나간 사이에 집을 지켜 주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돼지에게는 코를 싹둑 자르는 벌을 내리고, 닭에게는 머리에 벼슬을 달아 주었다.
천제는 개를 칭찬하며 원래 세다리 외에 다리를 하나 더 달아 주었다. 그후 개는 천제에게 너무 고마워서 다리를 아끼느라 오줌을 눌 때는 다리 하나를 반드시 든다고 한다.
이처럼 개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자신을 희생하는 설화에 가장 먼저 등장하여 충(忠)과 의(義)의 상징으로 불려왔다.
<한국 토종개의 종류>
한국의 대표적인 토종개에는 진돗개, 삽살개, 풍산개 등 3종이 있다. 진돗개는 천연기념물 제53호로 강한 귀소본능과 용맹성을 가졌다.
삽살개는 온몸이 털로 덮여있어 신선이나 도사가 연상되기도 하고, 저승사자를 막아준다는 개이다. '삽살개 있는 곳에는 귀신도 얼씬 못한다'는 속담이 있다. 풍산개는 뛰어난 순발력과 지구력으로 개마고원 일대에서 사냥용 수렵견으로 이용되어 왔다.
<개에 대한 설화 및 전설>
지금으로부터 1천년 전 신라 거령현에 김개인 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그는 개를 무척 좋아해 항상 데리고 다녔다. 어느해 이른 봄 오수장에 술을 마시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김개인은 술에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하고 쓰러져 잠이 들었다.
그런데 어디선가 들불이 번져오기 시작했고, 충성스런 개는 주인을 깨우려 했지만 만취한 주인은 깨지를 않았다. 개는 급히 냇가로 달려가 온몸에 물을 적시어 주인곁의 잔디를 적시기를 반복했고, 너무나 지친 개는 주인 옆에 쓰러져 죽었다.
깨어나 상황을 파악한 김개인은 자신을 살리고 죽어간 개를 안고 원통해 했다. 개의 장사를 치룬뒤 그 자리에 평소 짚고 다니던 지팡이를 꽂았는데 얼마뒤 그 지팡이에서 싹이나고 커다란 느티나무가 되었다.
그래서, 그때부터 사람들은 그 나무를 오수라 불렀다. '모든 사물에 불성이 있다는'는 불교의 심오한 진리를 떠올리게 하는 이 이야기는 오늘날 '오수 의견제'를 통해 되새겨 지고 있다.
이 개는 삽살개였다.
일본에서는 충견의 동상까지 세워 기리고 있다.
< 시부야역의 충견 하치코의 상>
동경 번화가인 시부야에는 충견 하치코의 상이 세워져 오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받고 있다. 무심코 지나칠 수도 있지만 사연을 들어보면 가슴이 물큼해진다.
1924년 동경대 농학부 우에노 교수는 한 지인으로부터 하치코를 선물 받았다.
당시 53세였고, 부인은 39세였다. 그의 집은 시부야 역에서 5분 정도 걸리는 언덕에 있었다.
우에노 교수는 하치코를 지극한 정성과 사랑으로 키웠다. 그리고 하치코는 매일 시부야역까지 주인의 출퇴근 길을 배웅하고 마중하였다.
비가 오는 날도 눈이 내리는 날도, 그리고 바람이 부는 날도 어김없이 아침과 저녁으로 주인을 배웅하고 마중하였다. 그런데 예기치 않은 일이 발생했다.
1925년 5월 21일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하치코의 배웅을 뒤로 하고 학교로 출근했던 우에노 교수가 그만 뇌졸중으로 학교에서 사망한 것이다.
주인의 죽음을 알 턱이 없던 하치코는 시부야역에서 밤이 늦도록 기다렸지만 우에노 교수가 나타나지 않자 집으로 돌아왔다.
그후로도 하치코는 매일 교수를 맞이하기 위하여 시부야 역으로 나갔다. 10여년을 그렇게 주인을 기다리다 하치코는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이러한 애절한 이야기는 일본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에 보도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그리고 그 충을 기리기 위해 주민들의 헌금에 의해 동상이 세워졌다.
<동경대 구내에 세워진 충견 하치코와 우에노 교수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