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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짱낀 트럼프ㆍ탁자 꽉누른 메르켈…'G7균열 요약한 사진 한장'

지난 6월 8~9일 캐나다 퀘벡주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의 한 장면을 담은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 메르켈은 쏘아보고, 트럼프는 팔짱끼고, 아베는 답답하고‐ 쪼개진 G7 9일 캐나다 퀘벡주에서 열린 G7(서방 선진 7개국) 정상회의 중 한 장면. 좁은 탁자를 짚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응시하고 있다. 메르켈 옆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테리사 메이(맨 왼쪽 안경 쓴 이 뒤쪽) 영국 총리가 서 있다. 이들 반대편엔 팔짱을 낀 트럼프 대통령과 존 볼턴 백악관 국 가안보회의 보좌관이 맞서 있다. 유럽 정상들과 미국 정상 사이에 서 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표정은 복잡하다. 미국과 나머지 국가들(G6)로 쪼개진 이번 회담의 혼란상을 가장 압축해 보여주는 사진이라 는 평가가 나왔다. 올해 G7 정상회의는 의례적인 공동성명 한 장 만들어내지 못했다. >

 

 

화제의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의자에 앉은 채 폭이 좁은 작은 테이블(탁자) 건너편에 서 있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과 마주하고 있는 모습이다.

 

메르켈 총리는 테이블을 두 손으로 누르며 무표정하게 트럼프 대통령을 내려다보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 바로 옆에서 이마에 잔뜩 주름을 잡고 한쪽 손을 테이블에 올려놓은 채 역시 트럼프 대통령을 응시하고 있다.

 

맞은 편에 앉은 트럼프 대통령은 팔짱을 끼고 메르켈 총리와 마크롱 대통령 쪽을 쳐다보고 있지만 어디에 시선을 집중하는지는 불투명한 모습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팔짱을 낀 채 메르켈 총리 옆에서,

 

서류 봉투를 든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 옆에서 서서

 

마크롱 대통령 쪽을 응시하고 있다.

 

통상 G7 정상들이 나란히 서서, 때로는 옆 정상과 손을 잡고 촬영하는 공식 기념사진과는 상당히 대조적이고 이례적이다.

 

이 같은 장면이 어떤 상황에서 벌어진 것인지 정확히 알려지지는 않고 있다.

메르켈 총리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은 G7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6월 9일 정오께 "캐나다에서의 G7 정상회의 이틀째: 2개의 실무회의 사이에 자연스럽게 이뤄진 만남"이라는 설명과 함께 이 사진을 처음으로 게시했다.

 

다만 사진 구도로 볼 때 메르켈 총리와 마크롱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뭔가를 요구하거나 결단을 촉구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캐나다와 유럽연합(EU) 등에 대한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를 비롯해 미국의 관세 폭탄에 대한 시정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구하거나 G7 정상회의 결과물인 공동성명 문안이나 채택 여부를 두고 담판을 벌이는 장면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정상회의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회의 참석 직전에 2014년 크림반도 강제병합 및 친러시아 성향의 우크라이나 반군세력 지원 때문에 기존 G8에서 쫓겨난 러시아의 복귀를 주장하면서 극심한 내홍을 노출했다.

 

일각에서는 'G6+1'로 쪼개진 회의라는 평가도 나왔다. 특히 정상회의 폐막과 함께 보호무역주의와 관세장벽을 배격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이 발표됐지만, 북미정상회담 참석차 먼저 G7 정상회의를 떠난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 안에서 트위터로 공동성명을 승인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특별히 눈에 띄는 사진"이라면서 "이 사진 한 장이 이번 G7 정상회의를 요약해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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