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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 유입 급증… 뉴욕 퀸즈 경제 발전 눈부시다

1980년 이후 외국 출신 인구 두 배로

2009~2017년 비즈니스 숫자 22% 늘어

일자리 증가하고 중간소득도 상승 추세

 

뉴욕 퀸즈 경제가 호황을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주 감사원이 5월 18일 발표한 '퀸즈 경제 현황(An Economic Snapshot of Queens)'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0년 사이 퀸즈 지역에 인구 유입이 급증하면서 다양한 산업이 활성화되고 이에 따라 일자리도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 퀸즈 경제가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특히 플러싱은 퀸즈에서도 사업체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사진은 7번 전철 메인스트리트역 주변 모습.>

 

전국에서 가장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집결돼 있고 한인 등 이민자가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퀸즈 지역의 비즈니스와 고용시장 등을 자세하게 분석했다.

 

 ◆인구=우선 지난해 이 지역의 인구는 약 240만 명으로 1980년 이래 25% 증가하며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이민자 출신 인구는 1980년 이후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 110만여 명에 달했다. 이는 퀸즈 전체 인구의 47%를 차지하는 수치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이민자들은 퀸즈 노동 인구의 절반 이상, 자영업자의 69%를 차지하며 퀸즈 노동력의 주요 일원임이 증명됐다. 연령별로는 55세 이상의 중장년층 인구가 2000년 이후 31% 증가했다.

 

◆사업=비즈니스 숫자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이 지역의 비즈니스는 2009년 이후 22% 증가한 5만2100개를 기록해 전국 증가율 17%에 비해 가파르게 늘어났다.

 

운영되고 있는 업체의 3분의 2 이상이 종업원수 5명 미만의 스몰비즈니스였다. 10명 미만의 업체는 전체의 84%를 차지했다. 산업별로는 소매업이 7600개로 전체의 15%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보로 내에서 비즈니스가 가장 많이 분포한 지역은 플러싱이 꼽혔다.

 

플러싱에 기반을 두고 있는 사업체는 전체의 17%인 9000개로 집계됐으며 2009~2017년 사이 보로 내에서 신규 사업체가 가장 많이 늘었다. 비즈니스 활성화로 매출도 2009년 이래 54% 증가하며 2016년 129억 달러를 기록했다.

 

◆고용=비즈니스 증가세에 따라 일자리도 크게 늘었다. 2009년부터 2017년까지 퀸즈 지역 민간부문 일자리는 11만5000개(24%) 증가했다. 지난해 9월 30일 기준으로 민간부문 일자리는 총 56만7800개에 달해 200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자리 증가는 보건.레저.서비스.소매업이 3분의 2 이상을 차지해 가장 두드러졌다. 민간부문 일자리의 평균 연봉은 4만8400달러(2016년)로 맨해튼을 제외한 4개 보로 가운데 가장 높았다. 실업률은 2010년 8.6%에서 2017년 4%로 떨어져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소득=지난해 퀸즈 지역 중간소득은 6만2200달러로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2017년 뉴욕시 중간소득인 5만8900달러보다 높은 수준이다.

 

빈곤율도 13.6%로 5개 보로 가운데 가장 낮았다. 특히 한인 밀집 지역인 베이사이드.더글라스턴.리틀넥의 빈곤율은 7.8%로 퀸즈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엘름허스트와 사우스 코로나 지역은 22.3%의 높은 빈곤율을 보였다. 하지만 소득 대비 렌트 부담도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소득의 30% 이상을 렌트로 지출하는 가구 비율은 56%(2016년)에 달했으며 시니어 가구의 약 40%는 소득의 절반 이상을 렌트로 부담하는 심각한 현상을 보였다.

 

◆주거=퀸즈는 뉴욕시에서 가장 많은 단독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 전체의 절반 정도다. 지난해 단독 주택의 중간 매매가는 65만6000달러로 금융위기 이후 18% 오르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 중 서니사이드와 아스토리아의 집값이 2006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퀸즈에서 주택소유주 비율은 44%로 나타나 시 평균 비율(32%)보다도 높았다.

 

렌트 역시 가파르게 올랐다. 퀸즈 주민의 절반 이상이 주택 렌트로 거주하는 가운데 2016년의 중간 렌트는 1452달러로 10년 전의 1065달러에 비해 35.3% 올랐다. 건축 열기도 뜨거웠다.

 

롱아일랜드시티와 플러싱을 중심으로 개발 붐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2011~2017년 사이 건축 허가는 49% 증가했다. 이 기간 건축 부문 일자리도 32% 늘어 5만2700개(2017년)를 기록하며 보로 가운데 가장 많았다.

 

보고서는 "퀸즈는 지난 10년간 눈부신 속도로 발전했다"며 "이민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형성된 퀸즈의 경제는 향후에도 더욱 도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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