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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파고드는 백인 우월주의

전년 대비 77%나 늘어나 - 텍사스에서 가장 많이 증가

인종차별·유색인종 무시 선전물

 

전국 대학가에 백인우월주의가 확산되고 있다.

 

고등교육전문지 크로니클오브하이어에드의 6월 29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7~2018학년도에 전국 대학교에서 발견된 백인우월주의 관련 선전 활동이 292건이나 보고됐다. 이같은 내용은 비영리단체 '반명예훼손연맹(ADL)'의 조사를 통해 드러났다.

 

ADL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6~2017학년도에 나치 문양이나 반유대인 내용 등 백인우월주의을 상징하는 내용의 선전물이 전국 대학 곳곳에서 발견됐다.

 

또 이 같은 백인우월주의 선전 활동은 전년 대비 77%나 늘어난 것이라고 ADL 측은 밝혔다. ADL은 "지난 2016년 9월 이후 전국 47개 주의 278개 대학에서 총 478건의 백인 우월주의 선전물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텍사스주의 대학들에서 67건이 보고돼 가장 많았으며 이어 캘리포니아주(58건)가 뒤를 이었다. 뉴욕과 뉴저지주의 대학들에서도 각각 15건씩의 백인우월주의 선전 활동이 보고돼 적지 않았다.

 

유형별로는 유색 인종을 배격하는 신나치주의 신봉 단체 '아이덴티티 이브로파(Indentity Evropa)'와 관련된 내용이 전체 백인우월주의 선전물의 약 절반을 차지해 가장 많았다.

 

또 불과 9개월 전인 지난 2017년 8월 결성된 백인우월주의 단체 '패트로이트 프론트'가 제작한 선전물도 70여 건이 보고됐다. ADL은 "이들 백인우월주의 선전물은 유색인종을 무시하는 글귀와 그림 등으로 채워졌다.

 

또 유대인·흑인·무슬림·비백인 이민자·성소수자(LGBT) 등을 공격하는 내용도 많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백인우월주의 단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더욱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반이민·인종차별의 당위성을 선동하는 활동이 급증하면서 사회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3월 초에는 미시간주립대 캠퍼스에서 백인우월주의 선동 집회가 열려 이를 지지하는 이들과 반대하는 이들 간의 난투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반이민을 선동하고 있는 백인우월주의 선전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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