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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다.
여름이면 생각나는 노래가 섬머타임이다.
섬머타임은 조지 거슈인이 1935년에 작곡한 미국의 대표적 오페라 '포기 와 베스' 에서 나오는 아리아이다. 그러니 벌써 77년이 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여름철 끈쩍끈적하면서도, 애절하고, 잔잔하고, 졸리는 듯하고, 가슴을 휘감는 그 선율에 적신다. 위의 노래는 Harolyn Blackwell이 불렀다.
<가사>
Summertime, And the livin' is easy
Fish are jumpin'
And the cotton is high
여름이 왔네 삶은 편하네
고기는 튀어 오르고
목화는 활짝 피어올랐네
Your daddy's rich
And your mamma's good lookin'
So hush little baby
Don't you cry
네 아빠는 부자야
네 엄마는 멋쟁이이고
그러니 아이야 울지 말아라
One of these mornings
You're going to rise up singing
Then you'll spread your wings
And you'll take to the sky
오늘 같은 이런날 넌 노래부르면서 클꺼야
그러면 날개를 활짝 펼치겠지
그리고 하늘로 올라갈거야
But till that morning
There's a'nothing can harm you
With daddy and mamma standing by
그날까지
아무도 너를 해치지 못할거야
아빠와 엄마가 너를 지켜줄터이니까.
<오페라 내용>
미국 오페라를 대표하는 '포기와 베스'의 작곡가 조지 거슈인(1898~1937) 은 이 오페라를 작곡하려고 흑인거주지에서 지내면서 그들의 삶과 음악을 정교하게 관찰했다. 장례 치를 돈조차 없을 정도로 가난하지만 부자보다 진솔한 하층민의 삶이 절절하게 그려진 것은 그 덕분이다.
'포기와 베스'에서 가장 유명한 '서머 타임' 은 일종의 자장가이다. 그렇지만 끈적한 리듬이 인상적이다. 이 노래를 부른 클라라는 갓난아기를 달래면서 오페라 초반에 부른다. 여름이 되었고 살기는 넉넉하다는 낙천적인 태도를 담고 있다. 물론 실상은 다르다. 그리고 클라라 남편인 어부 제이크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한 푼이라도 더 벌어야 한다며 허리케인 속에 무리한 조업에 나간다. 그리고 조난당해 목숨을 잃는다.
클라라는 남편이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듣자 찾아 나서나 파도에 휩쓸리고 만다. 결국 클라라의 아이를 맡아 기르게 된 베스도 오페라 후반에 '서머 타임'을 부르게 된다. 이 노래의 슬퍼지는 이유다.
<시대적 배경>
애브라함 링컨이 1861년에 일으킨 남북 전쟁은 명분은 노예해방에서 찾았지만 실은 도전하는 남부 정치권력을 무력화 시키고 이에 불응하여 남부 독립을 꽤하는 남부 세력과 맞서 미국의 분단을 막기 위한 전쟁이었다.
그래서 노예해방은 당초 기본적인 거대한 시나리오도 계획도 없었고 링컨자체도 노예해방과 그 후속 대책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었다. 갑자기 해방을 맞게된 흑인들은 자유는 얻었지만 일자리는 없었다. 생존의 문제가 대두된 것이다. 이들은 먹고 살기위해 대도시로 나아가 도시 하층일일 하면서 비참한 생활에 빠져들었다.
할렘이라고 부르는 슬럼가가 생겨나고 일부이기는 하지만 살인과 마약, 매춘이 이들의 생활이 되어버렸다. 이들에겐 미래가 없었다. 역사가는 아이러니하게도 이 시대가 흑인들에겐 역사에서 가장 고통스러웠던 시기라고 말한다. 이런 암울한 시대를 배경으로 이 오페라가 탄생한 것이다.
서머타임 노래는 여름을 맞아 풍족해진 풍경을 노래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허구일 뿐이고 품에 안고 있는 아이만은 먼 훗날 훨훨 나르고 아무도 그를 해치지 않도록 지켜주겠다는 염원을 애절하게 담고 있다.
<노래와 가수>
노래는 1935년에 부른 Billie Holiday 것이 유명하다. 그녀 스스로 어렸을 때 도시에서 창녀 생활등을 거치면서 불우한 인생을 겪었다. 이후 루이 암스트롱처럼 전설적인 가수들이 단독곡으로 부르면서 유명해졌다. 2006년에는 Leona Lews 가 현대적 음색으로 불러 유명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