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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아오대교: 세계 최장 다리 개통 '홍콩-마카오 차로 30분'

총 길이 55km인 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가 개통했다.

 

홍콩과 중국 주하이, 마카오를 잇는 ‘강주아오(港珠澳, 홍콩-주하이-마카오)대교’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금문교의 20배 길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중국 내 9개 도시와 홍콩, 마카오 등 총 11개 도시가 이 다리로 연결된다.

 

이 다리를 이용하면 홍콩과 마카오 사이의 육로 이동 시간은 기존 3시간에서 30분으로 줄어든다. 다리의 일부 구간은 해저터널로 설계됐다. 중국에서 홍콩 방향으로 약 30km는 해상대교, 이후 7km는 해저터널, 다시 이후 구간은 해상대교로 이어지는 식이다.

 

 

* 중국의 첫 개항지이자 개혁·개방 이후 제조업 본거지가 된 주장삼각주는 광저우를 기준으로 동쪽에 홍콩, 선전, 둥관, 서쪽에 마카오, 주하이, 포산, 중산이 포진해 있다.

 

그동안 삼각주 하구 양쪽에 있는 홍콩과 마카오는 육로로 이동하려면 중국 본토를 거쳐야 했다. 이 탓에 두 도시를 다리로 잇자는 아이디어가 1980년대부터 제기됐다.

 

강주아오 대교는 경제적 의미 외에, 20여년 전 각각 영국과 포르투갈이 중국에 반환한 특별행정구인 홍콩과 마카오를 한데 묶는다는 정치적 의미도 갖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0월 23일 주하이에서 열린 개통식에 참석했다.

 

홍콩과 마카오는 차량 좌측통행을 실시하지만, 강주아오 대교는 중국 방식대로 우측통행이 적용된다. 통행 요금을 현금으로 결제할 때도 홍콩 달러나 마카오 파타카는 받지 않고 중국 위안화만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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