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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오현 칼럼 사색의 계절에

박오현 박사(Ph. D), 은퇴목사 (PCUSA) 겸 명예교수(Appalachian State University)

 

사색의 계절에 독자 여러분! 안녕하셨습니까!

결실의 계절이라 불리어지는 가을 중에 가을인 만추입니다. 늦가을이 되니 단풍잎이 바람결에 떨어지고 있습니다.

 

자연의 가을을 타는 사람들과 특히 인생의 가을을 맞이하는 이들에게는 가을의 순간을 잘 포착하기만 하면 한 해 동안 살아왔던 삶을 놓고 사색하기에 딱 좋은 시기입니다. 아침 저녁으로 가을 피날레(finale)를 알리는 새 소리와 함께 사색에서 깨달은 것을 붓가는대로 표현해봅니다.

 

특히 내 인생에 가을을 즐기면서 터득한 것 중에 딱 하나를 말하라면 무엇을 하든지 무리하지 않는 삶이라 생각됩니다.

 

비근한 예를 들면, 무엇을 빨리-빨리 하려는 태도와 반대로 아무 것도 하지 아니하려는 게으른 태도가 다 적당치 않는 삶임을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무위도식하려는 것과 지나치게 열심히 하려는 것 모두가 맘과 몸의 건강을 해치는 요인이 됨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모든 일에 넘치거나 모자람 없이 분수에 딱 알맞는 삶을 꾸준히 살아가기 위해서 나의 능력과 재능을 알고 동시에 사물의 본질을 분별할 수 있는 슬기를 길러야 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더욱이 더도말고 덜도아닌 딱 맞는 삶을 내 마음껏 살아보려는 것이 절대자의 뜻일 것이라 생각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나쁜 짓이 아니라면 무슨 일을 하든간에 미지근한 태도를 버리고 자기 분수와 능력에 알맞게 멈추지 않고 바르게 잘 아름답게 살면 조촐한 행복을 자초할 것이라 여겨집니다.

 

독서와 사색의 계절에서 발견한 이런 삶의 황금률을 긍정적으로 인정해주는 많은 선배들이 있어서 더욱 즐거운 일 입니다.

 

지금까지 저의 삶의 방식을 인정해주시고 그래서 더욱 우러러 모시고 싶은 많은 스승들 가운데 예수님이란 분이 계십니다. 그를 우러러 모시고 싶은 가장 중요한 이유는 창출적인 삶을 살아셨던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이 분은 전통에 따라서 사시지 않으셨고 그 어느 누구에게도 굽실거리지 않고 그의 마음대로 참 자유를 누리면서 창조적인 삶을 살아셨던 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전통을 자랑하는 유대인들로부터 “하나님을 모독하는 놈”이란 비난까지 받았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눈치를 의식하기보다 십자가에 달려 죽기까지 자유롭게 창의적으로 사시다가 가신 분이었습니다.

 

그 분처럼 나도 그 어느 누구도 아닌 나 답게 마음 놓고 내 마음이 내키는 대로 생각하고, 말하고, 쓰고, 행동하고, 생각하면서 지금까지 살아오고 있습니다.

 

그렇게 살아오다 보니 전통에 맞지 않아 오해도 많이 받고 “쌍놈”이란 비판도 많이 받고 또 지금까지도 그런 비판을 받으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지금까지 계속 내 방식대로 살아올 수 있었던 것은 첫째로는 저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 특히 어릴 때 잠들기 전에 성경 이야기를 들려주시고 기도해주시던 어머님, 51 년 동안 저와 함께 동고동락한 아내, 학교 동기들, 그리고 스승님들이 이모저모로 내 맘껏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내가 나쁜 짓을 저질렀을 때도 너무 많았습니다만 그래도 지금까지 살려주신 것이 창조주 하나님의 섭리인 것을 사색을 통하여 깨닫게 되면 그 분을 향한 원천적인 감사함이 저절로 우러나오게 됩니다. 그 분의 은혜로 지금까지 내 마음껏 살아온 것임을 숨질 때까지 잊지않고 감사하면서 떠나기를 기대해봅니다.

 

여러분들도 이런 감사의 계절에 독서와 사색에 한번 잠겨보시면서 한해 동안 삶 속에서 거두어드린 결실을 헤아려 보시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보내시면 어떻겠습니까!? 저의 칼럼을 기다리시고 읽어주시는 독자님들! 하나님의 뜻이면, 다음 달 칼럼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풍암 박 오현 드림

 

“호흡이 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할지어다 할렐루야” 시편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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