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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6일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가 현지 언론 예상대로 ‘상원 공화당 승리, 하원 민주당 승리’로 마무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막판 미국으로 향하는 캐러밴(중미 이민자 행렬)을 소재로 반이민정책 이슈화에 성공했다.
하지만 지나치게 과격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그의 독주를 견제하려는 민심이 투표 결과로 반영됐다. 특히 여성과 젊은층 유색인종을 중심으로 번진 트럼프에 대한 분노가 주요 변수가 됐다.
트럼프는 공화당은 중간선거에서 하원에서의 의석수 상실을 최소화하고 상원에서는 오히려 의석수를 늘림으로써 중간선거에서의 집권당 패배라는 역사에 맞섰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6일 치러진 미 중간선거 결과에 대해 공화당이 역사적인 선례들을 극적으로 뛰어넘었다고 말했다.
미 중간선거에서는 역사적으로 집권당이 패배, 상하원 모두 의석을 잃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오히려 이번 선거에서 ‘트럼프의 저력’이 확인됐다는 시각도 없지 않다. 워싱턴포스트(WP)는 7일 ‘민주당은 하원에서 이겼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에서 이겼다’는 제목의 칼럼에서 “유권자들은 이번 기회에 트럼프 대통령을 몰아낼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에게 ‘(재선을 위해) 앞으로 나가라’란 사인을 줬다”고 분석했다. ‘중간선거는 현직 대통령의 무덤’이란 워싱턴 정가의 오랜 공식을 감안할 때 ‘상원 승리, 하원 패배’라는 결과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결정적 타격이 되지 못하고, 민주당이 기대했던 이른바 ‘블루 웨이브’(민주당 바람)도 불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친민주당 성향의 CNN 방송조차 “이게 무슨 블루 웨이브냐”고 반문하며 “민주당도 반성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도 “민주당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열정적 유세뿐”이라며 “그러나 오바마의 메시지조차 별로 새롭지 않다는 게 (민주당의) 문제”라고 평가했다.
‘2018년의 민주당’으론 ‘2020년의 트럼프’를 상대하기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사진: 11월 7일 백악관에서 열린 중간 선거 결과 평가회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CNN 기자와 실랑이가 벌어졌다. 트럼프가 CNN 기자에게 무례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날 가지회견에선 CNN 기자가 트럼프의 질문 중단 요청에도 수차례 질문을 계속 시도하여 실랑이가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