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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배 칼럼; 기혈순환이 조금씩 막히면,

기혈순환이 조금씩 막히면, 혈압을 높여서라도 기혈을 순환

 

 박종배 교수, Director, Asian Medicine & Acupuncture Research Asst. Professor,

UNC-CH, Dept. of Phys. Med & Rehabilitation

 

시작도 끝도 없이 흘러야 할 기혈순환이 조금씩 막히면, 혈압을 높여서라도 기혈을 순환시키고자 하는 것이 몸의 섭리. 몸이라는 생명 공간은 간단히 얘기하면, 피부라는 주머니 안에 뼈대, 장기, 그리고 이들을 붙들어 주는 근육, 인대, 근막들이 생명연소작용을 태어나면서 죽을때까지 하는 유기체계 (organic system)이다. 자동차는 시동을 여러번 켜고 끌 수 있는 연소장치이지만, 몸은 그것을 탄생과 죽임이라는 섭리로서 딱 한번 밖에 하지 않는 연소장치이다.

 

자동차는 화석연료를 태우거나 전기로 엔진을 돌리지만, 몸은 음식으로부터 전환되는 생물에너지로 엔진을 돌린다. 이런 몸 공간 안에 있는 세포, 조직, 장기, 그리고 여백의 공간을 한의학에서는 아주 간단한 개념으로 기혈의 응집체로 설명한다. 기혈의 결정이 형태를 가지는 조직과 장기가 되고, 또한 그런 장기가 기능을 하기 위해서도 기혈이 순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과 흙으로 빚은 그릇의 쓰임새는 물과 흙을 담을 수 있고, 그렇게 할 때 제 할 일을 하는 것과 같지 않은가? 기혈의 순환은 몸 공간의 여러 다른 조직과 장기들이 하나의 유기체로 활동하게 한다. 한 단위라 생각하는 하나의 몸이지만, 손가락이 찔렸을 때 나오는 빨간색을 내는 적혈구 세포에게는 장거리 여행을 해야 하는 공간이다. 핏줄 속을 흐르는 것을 혈(血)이라 하면, 핏 줄 밖을 흐르는 기운(氣) 이 있어야 겠다. 물론 핏줄속에 피를 흐르게 하는 기운 (血氣)도 있으리라.

 

핏줄(脈)속에 흐르는 피의 기상을 살펴 진찰하는 것을 맥진(脈診)한다고 한다. 2000년이 넘은 기록된 의서에도 심장을 임금 장기(心者 君主之官) 라고 한 것을 보면, 심장을 생명 유지에 중요한 장기로 본 것은 분명하다. 중앙으로 모인 피는 간, 콩팥을 지나며 해독도 하고, 허파를 통해 새 공기도 받고, 내장에서 새로운 영양에너지를 받아서 머리로, 팔 다리로 흐른다.

 

그런데, 몸통에서 가는 피는 사지 말단에 갔던 피가 몸통으로 쉽게 돌아와 줄때 쉽게 흐른다. 사지 말단에 갔던 피가 그곳에 오래 머물러 있으면, 몸통에서 가는 피는 어려움을 느낀다. 그렇지만 생명의지때문에 억지로라도 보내려고 한다. 쉽게 하는 것이 보내는 압력을 높이는 것이다.

 

나는 혈압이 높아지는 첫번째 이유를 기혈순환의 순조롭지 못한 것이라 본다. 따라서 기혈순환을 순조롭게 하면 혈압은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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