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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하면 1만달러 준다… 구인난 美기업들, 채용보너스 내걸어

작년 12월 구인건수 734만건… 2000년 통계작성이후 최고치

실업자 630만명을 크게 상회, 기존직원 유출 막으려 복지 추가

 

미국 기업의 구인 건수 그래프

 

미 동부 버지니아주에 본사를 둔 IT 기업 '제너럴 다이내믹스 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는 신입사원에게 최대 1만달러(약 1120만원)의 '채용 보너스'를 지급한다.

 

기존 직원이 신입사원을 추천해도 최대 8000달러를 준다.

 

의료업체 크리스투스 헬스(6000~1만달러), 보험사 가이코(4000달러), 숙박업체 엠버시 스위트 힐튼(1000달러) 등 미국 상당수 기업이 신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입사만 해도 보너스를 지급하는 '채용 보너스'를 내걸고 있다고 미 경제 매체 CNBC가 구직 사이트 '글래스도어'를 인용해 최근 보도했다.

 

미국 기업들이 채용 보너스까지 지급할 정도로 인력 확보에 안간힘을 쓰는 것은 경기가 회복돼 일손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지난 2월 12일 미 노동부는 작년 12월 구인(求人) 건수는 전월보다 17만 건 증가한 734만 건으로, 2000년 12월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2월 실업자 수는 630만명이어서 구인 건수가 실업자 수보다 104만명이나 많았다. 실업률도 역대 최저 수준을 이어가는 중이다. 미국 실업률은 작년 9월부터 11월까지 3.7%를 기록했다.

 

1969년 이후 49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작년 말 올 들어선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등으로 실업률이 4% 수준으로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완전 고용'에 가까운 상태라는 평가가 나온다.

 

숙련 인력을 찾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기업들은 기존 직원의 유출을 막으려 각종 당근을 제시하고 있다. 아이오와 펠라 지역의 문·창문 제조사 '펠라 코퍼레이션'에 근무하는 앤드루 이선씨는 얼마 전까지 웨스트 디모 인에 있는 집에서 매일 왕복 2시간을 운전해 출퇴근했다.

 

하지만 최근 회사가 웨스트 디모인 인근에 사는 사원들이 작업할 수 있는 '위성(衛星) 사무실'을 오픈하기로 결정하면서 출퇴근 시간이 확 줄었다.

 

미국 버몬트주(州)는 다른 주에 있는 회사에서 일하던 근무자가 버몬트주로 이사해 일할 경우, 정착수당을 1인당 1만달러까지 주는 정책을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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