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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20명이 10명씩 나뉘어 출연 미국 민주당이 오는 26~27일 격전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첫 경선 토론회를 열어 2020년 대선 레이스를 개막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도를 막을 대항마를 뽑는 이번 경선엔 미 양당 사상 최다 주자가 출사표를 낸 데다 아직 절대 강자가 없는 '춘추전국' 상태다. 내년 2월부터 각 주 경선을 거쳐 7월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를 지명한다.
<민주당 대선 주자들> |
NBC가 생중계하는 1차 토론은 주자들을 처음 한자리에 모아 옥석을 가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후보 20명이 10명씩 두 팀으로 나뉘어 이틀에 걸쳐 출연한다. 지금까지 민주당에 출마 선언한 주자는 총 23명이지만, 전국 여론조사 지지율 1% 이하나 6만5000명 이상의 후원자를 확보하지 못한 3명은 제외됐다.
연령별로 대통령 피선거권 최소 연령(35세)을 갓 넘긴 주자부터 미국인 평균수명(79세)에 육박하는 주자까지 분포한다. "서로 공통점이 희박한 4세대에 걸친 이들이 20여명이나 난립하는 사실 자체가 민주당의 혼란스러운 현주소를 보여준다"(뉴욕타임스)는 말이 나온다.
사실상 의미 있는 주자는 5~6명에 불과하다. 워싱턴포스트는 "지지율 3% 넘는 주자는 6명이고, 최근 일대일 가상 대결에서 트럼프에 이긴 주자는 5명"이라고 했다. 그러나 17명이 난립한 2016년 공화당 경선에서 공직 경력조차 없는 트럼프가 1%대 지지율로 시작해 최종 승리하는 이변을 일으켰듯, 이번에도 야권 판세는 언제 어떻게 요동칠지 모른다.
일단 30%대 지지율로 1위를 달리는 강자는 조 바이든(76) 전 부통령이다. 진보 진영의 최대 지주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가장 가까웠던 인물이자, 블루칼라 남성 유권자의 선호가 높다는 점에서 트럼프의 유력한 대항마로 꼽힌다.
10%대 중후반 지지율로 2위를 달리는 최고령자 버니 샌더스(78) 상원의원은 2016년 경선 때 힐러리 클린턴을 위협한 저력이 있다. 그러나 처음 출마한 교수 출신 엘리자베스 워런(69) 상원의원과 최연소자 피트 부티제즈(37)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최근 상승세를 타면서 샌더스 지지율을 잠식, 치열한 2위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어 검사 출신 카멀라 해리스(54) 상원의원, 베토 오로크(46) 전 하원의원도 스타성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