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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 대통령 사상 처음으로 북한 땅 밟아 … 김정은과 판문점에서 정상 만남

비핵문제 협의 재개하기로 합의 트럼프, 김정은 백악관 초청 … 김정은 적절한 시기에 방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판문점에서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을 밟은 후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남측으로 내려오고 있다.


<nc한국인뉴스 Young Lee> 랄리, 노스 캐롤라이나 =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북한 영토를 밟았다. 6월 30일 오후 판문점에서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에 발을 잠시 디뎌놓은 것.

당초 이 이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로 제안했었다. "한국을 방문하는데 DMZ(비무장 지대)를 방문할 예정이다. 간 김에 김정은을 만나고 싶다"는 의미로 트윗을 날린 것. 이에 김정은 위원장이 긍정적 답변을 보내 성사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DMZ 방문했다. 이후 판문점 경계선에서 김 위원장과 만나 악수를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함께 잠시 북측으로 월경한 후 다시 남측으로 돌왔다. 남측으로 내려온 이들은 기다리던 문재인 대통령과 3자 만남을 가졌다. 8분 정도 이야기를 나눴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별도 회담장으로 들어가 비핵화 협상 재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판문점 남측 지역 '자유의 집'에서 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 53분간 회담 할 때 문 대통령은 다른 방에서 기다렸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미·북 정상 간 대화를 중재하는 역할에 충실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오후 3시 46분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 내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을 밟는 첫 순간,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이  군사분계선을 북·남으로 번갈아 넘는 월경(越境) 이벤트를 벌일 때 조금 떨어진 곳에서 이를 지켜봤다.

문 대통령은 이 이벤트가 끝난 오후 3시 50분 자유의 집 문 앞에서 이들과 인사를 나누고 사진 촬영을 했다. 이 때 사진은 김정은이 가운데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이 오후 3시 59분부터 자유의집 2층 회의실에서 53분간 3차 미·북 정상회담을 하는 동안 문 대통령은 자유의집 내 별도의 공간에서 대기했다.




문 대통령은 4시 54분 회담을 마치고 군사분계선을 넘어 돌아가는 김정은을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배웅했다. 이 때는 트럼프 대통령이 세사람 중 가운데에 섰다.

자유의 집 출입구를 나와 군사분계선을 향할 때 김정은이 문 대통령을 향해 말을 건네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정은은 북한으로 돌아가기 직전에 트럼프와 악수했고, 문 대통령과는 포옹했다.


<회담 후 트럼프 기자회견>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미 대화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을 적절한 시기에 미국으로 오라고 초청했다”고 밝히며 “김 위원장이 ‘언제든 원할 때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주도로 2~3주 내 실무팀을 구성해 실무협상을 하겠다”고 말했다.



<언론 평가>

CNN은 "지난 2월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미북 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경직된 양국간 관계가 풀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역사적인 순간이자 엄청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서 최초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을 밟았다"며 "66년전 한국전쟁 휴전협정을 맺은 이후 미국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에서 북한 측 카운터파트를 만난 첫 사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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