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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남동부 플로리다·조지아·루이지애나주(州)를 향해 북상 중인 열대성 저기압이 곧 열대성 폭풍 단계를 거쳐 강력한 허리케인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 국립기상청(NWS)이 7월 10일 경고했다. 열대성 폭풍이 더운 해수 온도로 인해 폭발적인 에너지를 얻으면 허리케인이 된다.
2019년 7월 10일 멕시코 북부 걸프만에서 열대성 폭풍이 형성되고 있는 모습. |
NWS는 플로리다주 팬핸들 지역을 향해 나선형 모양으로 북상 중인 열대성 저기압은 풍속이 시속 39마일(63㎞)을 넘어서는 순간 열대성 폭풍 ‘배리(Barry)’로 발전하면서 올해 대서양에서 발생한 두 번째 열대성 폭풍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NWS는 "배리는 위험성이 큰 허리케인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면서 남동부 해안 지역에 인명 피해를 야기할 수 있는 강풍과 폭우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7시 쯤 열대성 폭풍은 미시시피강 하구에서 남동쪽으로 약 115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폭풍은 여전히 시속 30마일의 강풍을 동반하고 있으며 시속 8마일로 서쪽남서부로 이동하고 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팬핸들 지역부터 텍사스주 해안, 미시시피주 협곡, 루이지애나주 등지로 열대성 폭풍의 진로가 지나갈 가능성이 크다"며 "열대성 폭풍이 멕시코만(灣)에서 48시간 이내에 위력을 떨칠 가능성이 90%"라고 전망했다.
도시 대부분 지역이 해수면보다 낮아 상습 침수 구역이 많은 뉴올리언스 시 당국은 미시시피강 범람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USA투데이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이 같은 날 보도했다. 뉴올리언스를 포함한 루이지애나주에는 며칠간 38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도시 배수망이 취약한 뉴올리언스는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시 전역 방재 체제가 붕괴했다. 이때 사상자 1000여명과 이재민 수십만 명이 발생한 바 있다.
대서양의 허리케인 시즌은 통상 6~11월 이지만, 아직까지 대형급 허리케인이 발생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