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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이 9월 24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탄핵 추진을 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당선시 코미디언 배우로 크게 화제가 되었었다.>
하원 다수당인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 탄핵 절차에 공식적으로 돌입함에 따라 내년 미국 대선(11월3일)을 1년여 앞두고 미 정가가 사생결단의 혼돈에 빠져들게 됐다.
<탄핵 개시를 발표하고 있는 낸시 펠롭시 하원의장>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의사당에서 민주당 의원들과 논의한 뒤 기자회견을 열어,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들은 그의 취임선서와 우리의 국가안보, 선거의 온전함 대한 배반이라는 불명예스러운 사실들을 드러냈다”며 “따라서 오늘 나는 하원에서 공식적인 탄핵 조사를 진행한다고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 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하원 법사위원회와 정보위원회 등 6개 위원회에 ‘탄핵 조사’의 보호 아래 관련 조사를 진행할 것을 지시한다고 밝혔다.
美 민주당, 트럼프 탄핵조사 속도 낸다…이르면 다음달 표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미국 민주당의 탄핵조사 절차가 속도전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청문회를 거쳐 오는 11월까지는 탄핵 표결을 추진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28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른바 ‘우크라이나 의혹’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 탄핵조사의 범위를 압축해 속도를 높이고 탄핵 정국의 모멘텀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WSJ은 "민주당의 발빠른 움직임을 고려하면 이르면 10월 말 탄핵 표결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탄핵 조사 청문회는 앞으로 몇주 이내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에 대한 자료제출 소환장이 나올 전망이다.
미 연방하원의 엘리엇 엥겔 외교위원장과 애덤 시프 정보위원장, 일라이자 커밍스 정부감독개혁위원장은 지난 27일 폼페이오 장관에게 다음달 4일까지 우크라이나 의혹과 관련한 자료를 제출하라는 소환장을 보냈다.
이들 상임위는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와 커트 볼커 국무부 우크라이나 협상 특별대표, 고든 선들랜드 유럽연합(EU) 주재 미국대사 등 국무부 소속 관료 5명에게 2주 내 관련 진술을 받는 일정도 잡았다.
특히 하원 외교위원회는 다음주 볼커 특별대표의 증언을 청취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의혹 고발장에 등장하는 인물 가운데 한명인 볼커 특별대표는 사임한 상태라고 CNN방송이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여론도 점차 커지고 있다. 27일 현지 정치 전문매체 더힐과 여론조사기관 ‘해리스X’가 발표한 여론 조사 결과, 탄핵 지지율이 47%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6월 ‘민주당이 탄핵 절차를 시작해야 한다고 보느냐’고 물어본 결과, 지지한다는 응답이 35%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찬성 의견이 12%포인트나 늘었다.
이와 함께 공화당 4선 출신 마크 애머데이 하원의원은 28일 탄핵에 대해 찬성으로 입장을 바꾸면서 공화당 내 균열 조짐이 보인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