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면이 알츠하이머 예방
잠 잘 못자는 사람은 알츠하이머 걸릴 확률 매우 높아....
<nc한국인뉴스 Young Lee> 랄리, 노스 캐롤라이나 =
한국에서는 배우 윤정희(75)가 10년 동안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와 치매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있다.
미국에서는 한 때 코미디 프로그램 자니 카슨 쑈를 진행했던 자니 윤(82)이 최근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고 돌보는 사람도 없어 안타깝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숙면이 알츠하이머를 예방한다는 이야기는 오래전 부터 의학계에서 정설로 전해 내려왔다.
그러나 그 메카니즘은 아직도 풀지 못하는 숙제였다.
지난 11월 보스턴 대학 로라 루이스 교수가 그 메카니즘을 밝혀냈다.
즉 요약하면 “숙면을 할 때 ‘느린 뇌파’가 발생하는데 이것이 뇌속의 알츠하이머를 일으키는 해독 물질을 씻어낸다는 것이다” ‘느린 뇌파’가 일종의 해독 물질 청소부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실제로 사람의 뇌를 MRI를 통해 관찰했는데 깊은 잠을 자는 사람에 ‘느린 뇌파’가 많이, 자주 발생하였다.
이 ‘느린 뇌파’가 발생한 다음 바로 뇌척수액(cerebrospinal fluid, 위 사진 오른쪽 파란색)의 흐름이 나타나고, 이어 바로 뇌속의 피 흐름이 크게 감소하였다. 뇌속의 피 흐름이 감소하면 그 만큼 혈관에 여유 공간이 생긴다.
이 때 증가된 뇌척수액의 흐름이 독성 물질을 여유가 생긴 혈관으로 밀어 넣는다. 이렇게 뇌 속의 독성 물질이 씻겨 나갔다.
연구진은 ’느린 뇌파’가 발생하고 이것이 그 다음 단계인 뇌척수액의 흐름을 유발하고, 이 뇌척수액이 뇌의 독성 물질을 씻어 내는 메카니즘을 밝혀냈다.
그런데 치매가 있는 사람은 이 ‘느린 뇌파’의 발생량이 매우 적거나 발생횟수가 매우 적었다.
이 연구결과는 과학 저널인 사이언스에 발표되었다.
<사진: 뇌속의 피의 흐름(위쪽 사진 붉은 색).
숙면시 ‘느린 뇌파’가 발생하면 바로 이어 뇌척수액(cerebrospinal fluid, 오른쪽 사진 파란색)의 흐름이 발생한다.
동시에 뇌속의 정맥 혈관의 피의 흐름이 크게 감소한다(아래쪽 사진. 붉은색이 많이 사라졌다).
정맥혈관의 피 흐름이 크게 감소하면 그만큼 정맥 혈관(적폐물을 실어 나르는 혈관)에 공간이 많이 생긴다.
이 늘어난 공간을 통해 뇌척수액의 흐름은 뇌속의 독성 물질을 정맥혈관으로 밀어 낸다. 이 독성 물질이 알츠하이머와 관련되어 있다.
숙면을 하는 사람은 이 뇌파가 정상인에 비해 양이 많고, 횟수도 많다. 그 만큼 알츠하이머에 걸릴 확률이 낮다.>
알츠하이머병은 뇌 속 ‘베타 아밀로이드(beta-amyloid)’라는 작은 단백질이 과도하게 만들어져서 뇌에 침착돼 뇌세포 손상을 일으킨다. 결국 뇌세포 골격이 파괴되고 치매로 이어진다. 연구에 따르면 깊은 수면이 ‘베타 아밀로이드’의 농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베타 아밀로이드’를 몸속에서 배출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 2012년 한 연구에서 뇌에 쌓여 뇌 손상을 일으키는 ‘베타 아밀로이드’가 깊은 잠을 자는 동안 뇌 밖으로 배출되는 것이 확인되었다.
‘치매 단백질’은 증상이 시작되기 5~7년 전부터 응집된 덩어리가 뇌에 축적된다. 당장 치매 증상이 없어도 수면장애 때문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머지않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치매 단백질이 뇌에 쌓인다.
코골이가 심한 사람은 하루 100회 이상 수면 호흡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수면 호흡장애는 인지기능 저하를 일으키는데, 최근에는 알츠하이머병의 사전 증상으로 볼 수 있다는 가설도 제기되고 있다.
때문에 △밤에 잠을 자도 피곤함 지속 △자고 일어나면 당기는 뒷골 △기억력‧판단력‧집중력 저하 같은 증상이 있으면 수면장애를 의심하고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면다원검사 통해 수면 상태 확인해야
수면장애는 본인이 스스로 파악하기 어렵다. 때문에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정확하게 수면 패턴과 상태를 검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면다원검사는 수면무호흡증‧불면증‧코골이‧하지불안증후군 등 수면장애를 진단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검사이다. 수면질환으로 진단되면 신경과‧내과 등 여러 진료과와 협진해 양압기, 구강 내 장치, 체중 감량 등 환자 맞춤형 치료를 통해 수면의 질을 향상 시킬 수 있다.
※치매를 예방하는 생활습관
-뇌 훈련
바둑, 장기, 외국어공부, 낯선 전화번호 듣고 10초 후 기억해내기, 퍼즐 맞추기 등을 통해 뇌를 훈련시키는 것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사회활동을 많이 하라
종교 모임, 사교모임, 동창회 등에서 활동하면 자연스레 활동량과 대화가 많아지면서 뇌 활성화에 효과가 있다.
-스트레스‧불안 감소
만성스트레스는 치매 위험을 2배 증가시키기 때문에 스트레스 조절이 필요하다.
-운동
중년에 신체와 뇌를 활발히 움직이지 않으면 치매에 걸릴 위험이 3배, 비만이면 2배 증가한다.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사
혈액순환 개선을 위해 심장건강에 좋은 식품과 비타민C‧E(검붉은색 과일‧채소), 엽산(곡물)을 섭취한다. 과일‧채소 주스를 일주일에 세 번 이상 섭취하면 미섭취자에 비해 치매 위험이 4배 감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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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날 : [2019-12-04 08:23: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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