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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도시'된 우한… "텅빈 도로"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근원지인 중국 우한시가 ‘유령도시’처럼 변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월  28일 보도했다.

우한 화중사범대학에 다니는 인도네시아 유학생 에바 타이베는 SCMP와 인터뷰에서 "도시 전체가 적막감에 휩싸여 있어 무서운 느낌마저 든다"며 "가끔 구급차 소리만 들릴 뿐"이라고 했다. 타이베는 "베이징에 있는 인도네시아 대사관에 식량과 의약품 등을 보내 달라고 요청하고 인도네시아 정부에는 우리를 구출해 달라고 했지만, 아직 계속 기다리기만 하는 실정"이라고 했다.

지난 1월 23일 '우한 봉쇄'가 결정된 이후 우한 내에서는 대중교통 운행이 전면 중단됐고, 자가용 운행까지 금지된 후 도로는 텅 빈 상태다. 

인터넷에는 ‘유령 도시’로 변한 우한의 상황을 담은 영상이 잇따라 올라온다. 
한 유튜브 영상에는 5성급 호텔과 고급 상점이 즐비한 시내 번화가에 자동차 한 대도 지나가지 않는 모습이 담겼다. 

또 대형 마트를 제외한 대부분 상점이 문을 닫았고, 유일하게 문을 연 약국에는 마스크 등 의약품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섰다.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에 우한 폐렴 확산까지 겹치면서 우한 내 물가는 상당히 오른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다른 인도네시아 유학생인 레스타리 차니아고는 "우리는 서로에게 의지하
면서 힘을 얻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정부를 믿으며, 우리를 구해줄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이날 오후 9시 기준 전국 30개 성에서 4629명이 우한 폐렴 확진을 받았고, 106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성에만 확진자가 2714명이고, 이 지역 사망자도 100명에 이르렀다. 우한 내 사망자는 8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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