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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탄핵 표결날, '야전 막사' 된 미 의사당

방탄 헬멧, 방탄 조끼, 소총 등으로 완전무장을 한 '주 방위군'들로 가득 찼다.

미국 하원이 내란 음모 혐의를 적용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가결시킨 가운데 13일 워싱턴DC 의사당 방문자 센터에서 수백명의 주 방위군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대선에 불복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 사태가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난 13일 하원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에서 두 번 탄핵을 당한 첫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평소 일반 관람객 투어 프로그램으로 일반인들이 찾았을 의사당은 이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미 국방부의 주 방위군 무장 승인 허가에 따라 방탄 헬멧, 방탄 조끼, 소총 등으로 완전무장을 하며 이곳을 진지로 삼아 내부에 자리를 잡고 휴식을 취하는 주 방위군들로 가득 찼다.


스테니 호이어(민주) 하원 원내대표가 1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두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DC 의사당에 도착해 바닥에 누워 휴식 중인 주 방위군 사이를 지나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두번 째 탄핵소추안이 하원에서 가결된 13일 미국 워싱턴DC 의회에서 비키 하츨러(공화·미주리) 하원의원과 마이크 왈츠(공화·플로리다) 하원의원이 의회 방문객센터에 모여 있는 주방위군들에게 피자를 나눠주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처리를 앞둔 13일 미국 워싱턴DC 의회에 배치된 주방위군인들이 무장을 한 채 원형홀을 지나가고 있다. 


의사당 주변은 강화된 보안에 따라 2.5m 높이의 철조망에 콘크리트 등으로 2중 3중 바리케이드가 설치돼 요새를 방불케 했고 도로에서도 5톤 장갑트럭과 경찰차, 검문소를 설치해 의사당으로 향하는 모든 진입로를 차단한 채 합동 검문도 실시하고 있다.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두고 보안이 더욱 강화된 가운데 13일 무장한 주 방위군인들이 대통령 취임식이 준비되고 있는 미국 워싱턴 DC 의사당 앞에 설치된 철조망 바리케이드 뒤에 서 있다. 

수많은 군인들이 의사당 내에 진입한 것은 1862년 남북전쟁 당시 의회 건물을 북군이 야전병원으로 사용한 이후 처음 있는 일로 두 번 탄핵을 당한 대통령과 함께 불명예스러운 역사의 한 줄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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