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 전 주한 미국대사가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에 임명됐다.
미 국무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성 김 전 대사는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한 지난 20일부로 동아태 차관보 대행으로 소개돼 있다. 김 전 대사는 인도네시아 대사로 재직해왔으며, 워싱턴으로 곧 입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태생인 김 전 대사는 국무부에서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주한 미국대사, 대북정책특별대표를 지낸 한반도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다. 이어 필리핀, 인도네시아 대사를 잇따라 지냈다.
동아태 차관보는 국무부에서 한국과 중국·일본을 담당하는 최고위직으로 알려져 한반도 정책에 있어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차관보는 상원의 인준을 거쳐야 하는 자리다. 김 전 대사가 ‘대행’을 떼고 차관보 후보자로 공식 지명되거나 국무부 내 다른 직책을 맡게 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그는 지난 2018년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로 재직하던 당시 제1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과 실무협상을 벌이기도 했다. 또한, 2008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6자회담 수석대표 겸 대북특사로 발탁되는 등 한반도 관련 주요 업무를 맡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