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변이 감염이 확산되면서 젊은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CNN은 미국 내 확산 중인 영국발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B.1.1.7)로 병원에 입원하는 젊은 환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고령자나 기저질환자들만 심각한 코로나19에 걸릴 위험이 있다는 믿음을 버려야 한다고 전했다.
로첼 왈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코로나19 감염 사례와 (이로 인한) 응급실 방문이 증가하고 있으며 대부분 아직 예방 접종을 받지 못한 젊은 성인들"이라고 말했다.
◇변이 바이러스, 짧게 노출돼도 감염되기 쉬워
일반적으로 바이러스에서 일어나는 변이는 새로운 '변종'으로 진화하지 않는 이상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영국발 변이는 체내에서 세포와 결합하는 힘이 더 강해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비해 감염력이 최대 70%까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즉 보통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적은 양으로도 코로나19에 걸릴 수 있어 사람들 사이에서 전파되기가 더 쉽다. 게다가 젊은 성인들은 고령자들에 비해 외부 활동이 많아 더욱 바이러스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
◇백신 미접종 젊은 환자 입원율 증가, 반면 고령자 입원은 감소
조나단 라이너 미국 워싱턴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지금 감염되는 사람들은 주로 예방 접종을 맞지 않은 사람들"이라며 "이것이 젊은 사람들이 예방 접종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 3월 미국 뉴저지 주 보건 당국은 코로나19로 입원한 20~29세 사이 연령은 31% 증가했으며 40~49세 연령층의 경우 48% 증가했다.
반면 노인 인구의 백신 접종률이 증가하면서 고령 코로나19 환자의 입원 비율은 감소세다. 라이너 교수는 미국 내 250개 병원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를 인용하면서 "12월 26일이 속한 주에 입원한 65세 이상 고령 코로나19 환자들의 비율은 50%가 넘었으나 3월 27일에는 18~49세가 3분의 1, 50~64세가 3분의 1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미시건 주의 보먼트 병원 저스틴 스크린스키 박사는 "현재 코로나19 환자의 약 40%가 영국발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젊은 환자들은 고령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면역반응이 활발해 더 심각한 염증 및 다른 증상들을 겪을 위험이 더 크다는 것이다.
라이너 교수는 "아주 젊은 20대 초반 환자들의 경우 사이토카인 폭풍으로 에크모(ECMO) 같은 인공 심폐 기계를 착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장기적인 호흡곤란 같은 합병증을 겪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고 미각과 후각을 잃거나 흔하진 않지만 브레인포그(정신적 몽롱함)를 겪는 경우도 있다"며 "일부 사람들은 1년 가까이 증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변이 예방, 백신 접종하고 기존 방역지침 충실히 실행해야
코로나19 변이에 대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실내 환기 그리고 백신 접종 등 기존의 방역 지침을 충실히 실행하는 것이다.
라이너 교수는 "바이러스가 오래 순환할수록 새로운 돌연변이가 나올 기회가 많아진다"며 "백신 접종은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리애나 웬 조지워싱턴대학교 공중보건대학 교수는 "일부 변이가 백신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지만 백신은 여전히 이러한 변이와 앞으로 나올 수 있는 다른 변이를 예방하는 데 중요한 도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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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날 : [2021-04-22 07:55: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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