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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백신 접종 확산과 빠른 경제 반등 조짐으로 최근 시장엔 인플레이션 우려가 번지고 있다. 빠른 경기 회복과 인플레이션으로 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앞당기면 시장에 큰 충격이 올 수 있다. 연준은 아직 인플레이션을 걱정할 때가 아니며 2023년까지는 기준금리를 지금의 ‘제로’로
묶어두겠다는 입장이나, 시장은 이런 기조가 바뀔 가능성이 크다는 방향으로 이미 움직이는 중이다.
최근 다소 진정됐던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 7일 다시 연 1.6% 위로 올라섰고 11일엔 연
1.63%까지 상승했다.
시장의 관심은 12일 발표될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집중되는 중이다. CPI가 예상보다 많이 오르면 증시가 또 한차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근원 인플레이션(변동성이 큰 농산품·석유류 등 제외 물가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2.3%를 기록하리라고 전망한다. 연준은 물가상승률이 상당 기간 2%를 넘어서고, 완전 고용이 달성된다고 판단될 경우 기준금리를 올리겠다는 입장이다.
** ‘브리지 워터' 레이 달리오 회장 주장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캐피탈 회장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의 레이 달리오 회장이 정부가 푼 돈이 유발할 인플레이션(지속적 물가 상승) 가능성을 경고했다. 달리오 회장은 11일 월스트리트저널이 주최한 ‘모든 것의 미래 페스티벌’ 세미나에 참석해 미 정부가 추진 중인 코로나 방어용 경기부양책이 시중에 너무 많은 돈을 풀리게 했고, 이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인플레이션 불안이 확산하며 이날 미 증시는 다우평균이 1.4% 하락하는 등 전반적인 내림세를 보였다.
달리오 회장은 이날 “시스템에 주입된 막대한 양의 돈이 지금의 큰 관건이다. 이렇게 풀린 돈이 유발할 위험에 대한 매우 신중한 균형 잡기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코로나 이후 크게 상승해온 증시를 ‘거품’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거품엔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부채가 유발한 거품이고 두 번째는 시장에 풀린 돈이 너무 많아 돈의 가치가 떨어지며 생기는 거품인데 우리가 목격하는 것은 두 번째 종류”라고 말했다.
그는 11일 CNBC에 출연해 “정부는 돈을 찍어내면서 경기를 부양하고 있는데 이런 기조는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달러를 약화시키는 요인”이라고도 했다. 각국 정부가 코로나가 초래한 경제 위기를 방어하기 위해 막대한 돈을 풀고 있어 ‘돈가치’ 자체가 하락하고, 이로 인한 거품이 시장에 끼고 있다는 경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