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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한미동맹 확인" - 바이든, "세계평화와 안정에 필수"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21일 오후 백악관 국빈만찬장에서 확대회담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조 바이든 대통령과 가진 한미 정상회담 확대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님과 나는 앞선 (단독)회담에서 한미동맹 강화와 한반도 평화의 공동의지를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도 한미동맹에 대해 "(한국은) 세계에서 아주 중요한 지역으로서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55분부터 워싱턴D.C. 백악관 국빈만찬장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확대회담 모두발언에서 이 같이 밝히면서 "수교 139주년을 하루 앞둔 오늘, 양국 국민들께 기쁜 선물이 되리라 생각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해 한국은 미국과 함께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알렸다. 21일 한미 정상회담은 단독회담, 소인수회담, 확대회담 순으로 진행됐다. 


한미동맹 강조한 바이든 "한미 양국, 공통 의제를 가지고 매우 유익한 대화"

21일 오후 백악관 국빈만찬장에서 열린 한미 확대회담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발언하고 있다.


문 대통령과 마주 앉은 바이든 대통령이 먼저 모두발언을 했다. 그는 "오늘 문 대통령을 백악관에서 취임 이래 두 번째 외국 정상으로 환영하게 되어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또 하나 오늘 굉장히 특별한 행사가 있었다"고 말하고 한국전 참전용사 명예훈장 수여식을 소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90대의 참전용사 예비역 대령이 오늘 명예훈장을 받았는데, 문 대통령께서 개인적으로 거기에 끝까지 참석해주시고, 또 그분에게 용기와 대담함을 감사하는 자리를 가졌다"면서 "그래서 굉장히 개인적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과 한국은 여러 가지 공통의 희생을 포함한 아주 오랫동안 역사를 공유하고 있고, 한미동맹은 세계에서 아주 중요한 지역으로서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필수적"이라면서 "문 대통령과 나 그리고 또 우리 양측은 오늘 공통의 의제를 가지고 매우 유익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오벌오피스 야외테라스에서 문 대통령과의 단독회담에 대해 "너무 여러 가지 다양한 문제를 가지고 오래 논의했기 때문에 제 스태프가 계속 메모를 보내면서 너무 오랜 시간을 대화하고 있다는 그런 메모도 받은 바가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끝으로 바이든 대통령은 "앞으로도 우리 양국이 계속 논의를 지속하기를 바라고, 또 한미 양국 관계가 더욱더 성숙해서 여러 가지 새로운 그러한 도전에 함께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하겠다"면서 문 대통령에게 발언권을 넘겼다.
 

문재인 대통령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정착 위해 한미 긴밀 협력"

미국을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21일 오후 백악관 국빈만찬장에서 열린 확대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 문재인 대통령은 "나와 우리 대표단을 따뜻하게 맞아주신 바이든 대통령님과 미국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미국이 바이든 대통령님의 리더십에 의해 코로나 극복과 경제 회복, 국민통합에서 성공을 거두며 세계의 모범이 되고 있는 것을 축하한다"고 화답의 말로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미 양국은 70년 넘는 굳건한 동맹국이며, 미국은 한국이 가장 힘들었을 때 한국을 도와주고 이끌어 준 영원한 친구"라며 "코로나 확산 이후 첫 순방지로 미국을 방문하고, 바이든 대통령님과 새 정부에 인사들을 만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표현했다. 

또한 "우리 양국은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서로 문을 닫지 않았고, 서로 방역을 도왔으며 교류와 교역을 유지하였다"면서 "반도체, 배터리, 통신을 비롯하여 코로나 이후 시대를 이끌 산업에서도 양국 기업들의 성공적인 협력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는 "세계 비즈니스의 중심인 미국과 동아시아 경제 허브로 도약하고 있는 한국의 협력 확대는 양국은 물론 세계경제 회복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면서 한미 경제협력을 강조했으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해 한국은 미국과 함께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세계는 미국의 복귀를 환영하며, 그 어느 때보다 미국의 리더십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님도 더 나은 재건을 강조하며 모범의 힘으로 인류 공통의 과제를 해결할 의지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덧붙여 "쉽지 않은 도전들이 우리 앞에 놓여 있지만 우리 양국은 가치를 공유하는 동맹으로써 코로나 극복, 경제 회복, 기후변화 대응을 비롯한 글로벌 현안에 대해서도 적극 협력할 것이며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며 "오늘의 만남에 이어 머지않은 시기에 한국의 서울에서 대통령님과 다시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전하면서 발언을 끝냈다.


마스크 없이 확대회담 진행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21일 오후 백악관 국빈만찬장에서 확대회담을 하고 있다./ 워싱턴 공동취재단


이날 확대회담에는 미국 측에서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재닛 옐렌 재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지나 레이몬도 상무장관, 존 케리 기후특사 등이 참석했으며, 우리 측에서는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서훈 국가안보실장, 이호승 정책실장, 이수혁 주미국 대사, 김형진 국가안보실 2차장, 정만호 국민소통수석 등이 배석했다. 확대회담은 예정된 시간을 넘겨 오후 5시 10분경에 끝났다. 

앞서 진행된 명예훈장 수여식과 마찬가지로 정상회담에서도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마스크 없이 대면해 회담을 진행했다. 거리두기 또한 따로 적용하지 않았다. 마치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모습을 연상케 했다.

지난 4월 16일 바이든 대통령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의 미일 정상회담과에서 두 겹의 마스크를 겹쳐 쓰고 대면했던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었다. 이번 노마스크 조치는 최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백신 접종 완료자의 경우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지침을 발표한 것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문 대통령 방미단도 순방에 앞서 백신 접종을 마친 후 미국으로 향했으며, 접종 지침에 따라 도착 후 하루 격리해야 했던 스탭들도 있었다. 

미국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이라는 중요한 외교 무대를 활용해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자신감을 전세계에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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