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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이자 우주탐사 기업 블루 오리진의 설립자인 제프 베이조스와 함께 우주여행을 할 수 있는 티켓이 경매에서 2800만 달러(312억원)에 낙찰됐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12일 일제히 보도했다.
우주여행은 7월 20일로 예정돼 있다.
5월 초부터 시작된 경매에 159개 국에서 7000여명이 참여했다. 이중 최고가를 제시한 익명의 참가자가 티켓을 거머쥐었다. 낙찰자의 신원은 앞으로 몇 주 안에 공개 될 것이라고 블루 오리진은 설명했다.
이번 우주여행에는 모두 4명이 탑승한다. 베이조스와 그의 동생, 그리고 이번에 티켓을 낙찰 받은 사람이다. '네 번째이자 마지막' 승객은 곧 발표될 것이라고 블루 오리진은 밝혔다.
이번 우주여행은 발사에서 착륙까지 약 10분 정도 소요되며, 이 중 약 3 분은 무중력 상태다. 결국 이번 낙찰자는 우주에서 보내는 분당 900만달러(100억원)를 지불하는 셈이다.
베이조스는 지난 주 인스타그램을 통해 “5살 때부터 우주여행을 꿈꿔 왔다. 7월 20일 나는 동생과 함께 그 여행을 떠날 것이다. 나의 가장 친한 친구와 함께 하는 최고의 모험”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여행을 위해 아마존 CEO 직도 사임했다.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미국 민간 우주기업인 스페이스X의 CEO인 일론 머스크와 영국 우주기업 버진 갤럭틱을 소유한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도 우주를 직접 다녀오진 않았다. 이에 따라 이번 여행이 성공하면 베이조스는 우주를 다녀온 최초의 민간인이 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우주선 '뉴 세퍼드'호는 15번의 시험 비행을 수행했다. 2015년 4월 첫번째 비행을 제외하고 모두 성공했다.
이번 비행이 성공한다면 '뉴 세퍼드'호는 지구에서 100km 이상 떨어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우주의 가장자리인 카먼선을 넘어 민간인을 태우는 최초의 상용 우주선이 될 전망이다.
블루오리진은 낙찰자의 신원을 몇 주 내에 공개할 예정이며, 티켓 판매 수익은 블루오리진의 교육 관련 비영리단체에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 셰퍼드' 캡슐에는 대형 유리창이 달려 있어 우주에 떠 있는 동안 지구를 내려다볼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제프 베이조스는 "지구를 우주에서 보는 일은 당신을 변화시킵니다. 그것은 이 행성, 그리고 인류와 당신과의 관계를 바꿉니다." 라고 말했다.
한편, 투자은행 UBS는 이 같은 우주여행에 대한 낙관론에 힘입어 2030년까지 우주 관광산업이 연간 약 3조3천억 원 규모로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