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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휴전 한달만에 가자지구 공습 - 폭탄 풍선에 대응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공습을 재개했다. 지난달 21일 ‘11일 전쟁’을 끝내고 휴전에 합의한 지 27일 만이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이날 새벽 자군 전투기가 가자지구와 칸유니스 남부마을에 있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무장기지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IDF는 “전날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남부로 날린 ‘폭탄 풍선’에 대한 대응”이라며 “가자지구의 테러 행위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모든 시나리오에 대응할 준비가 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하마스 측도 “팔레스타인의 권리와 우리의 성지를 방어하기 위해 이스라엘에 저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습으로 인한 피해 상황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양측의 충돌은 전날 동예루살렘에서 진행된 이스라엘 극우 민족주의 단체의 ‘깃발 행진’에서 촉발했다. ‘깃발 행진’은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에서 이스라엘이 동예루살렘을 장악한 것을 기념하는 행사다. 팔레스타인인들에게는 동예루살렘을 빼앗긴 치욕의 날이기도 하다.

당초 ‘예루살렘의 날’인 지난달 10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팔레스타인 주민과의 충돌 우려로 취소됐다. 이후 이스라엘군과 하마스 간 ‘11일 전쟁’이 터졌다. 지난달 21일 휴전에 들어가면서 일단락됐지만, 이틀 전 취임한 나프탈리 베네트 신임 이스라엘 총리가 ‘깃발 행진’을 허용하면서 다시 긴장이 고조됐다.

전날 우익 단체 5000여 명은 이스라엘 국기를 들고 예루살렘 구시가지를 행진했다. 시위대는 ‘아랍인에게 죽음을’, ‘예루살렘은 우리의 것’이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이에 팔레스타인인은 고무 총알·물대포 등으로 저항 시위를 벌이며 반발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경찰에 의해 강제 해산됐고,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인 17명이 체포되고 최소 33명이 부상을 입었다.



1967년 동예루살렘을 장악한 것을 기념하기 위한 '깃발행진'은 매년 예루살렘에서 열리고 있다. 


하마스 측은 이날을 '분노의 날'로 지칭하고 공격 태세로 전환했다. 일부 팔레스타인인은 이스라엘을 향해 ‘폭탄 풍선’을 날렸고, 이 풍선으로 이스라엘 남부 20여 곳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달 휴전 협정 때 “‘폭탄 풍선’ 등 모든 적대 공격에는 즉각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던 이스라엘은 이날 새벽 곧바로 보복 공습을 시작한 것이다.





뉴욕타임스(NYT)·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이번 사태가 베네트 신임 정부의 첫 번째 시험대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하마스 강경 대응을 주장하는 베네트 신임 총리파와 반대파가 부딪히면서다.

베네트 총리는 취임 전부터 ‘폭탄 풍선’은 “대전차 미사일과 다름없다”면서 발사자를 ‘테러리스트’로 지칭했다. 그는 “이스라엘인을 살해하려는 테러리스트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공격을 해야 한다”고 밝혀왔다. 연정 내 우파와 중도 정당도 “깃발 행진을 막는 것은 테러리스트의 위협에 굴하는 것”이라며 그의 결정을 지지했다.

하지만 아랍과 좌파 연합에서는 ‘깃발 행진’ 허용은 팔레스타인인을 자극하는 도발 행위라는 비판이 나왔다. 아랍계 정당 라암의 만수르 압바스 대표는 “폭력을 촉발하는 깃발 행진은 정치적 이유로 이 지역을 불태우려는 시도”라며 “정부가 깃발 행진을 취소시켰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중도정당 ‘예시 아티드’의 야이르 라피드 외무장관도 트위터를 통해 “‘깃발 행진’을 허용한 건 옳은 결정이었지만, 반아랍 구호를 외친 극우 단체의 행동은 도를 넘었다”면서 “이건 유대교가 아니라, 우리 이스라엘에 대한 치욕”이라고 지적했다.

이스라엘 신임 수상 베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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