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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와 올 해에 500여 채 주택 매입 - 랄리지역에서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테크 기업 오픈도어(Opendoor)가 랄리 지역에서 그 어느 기업보다 가장 많이 주택을 사들이고 있는 기업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지난 해에는 코로나 팬더믹으로 주택 수요가 감소할 것을 우려해 주택 매입에 적극적이지 않았으나, 올 해부터는 방향을 바꾸어 공격적으로 매입하고 있다.
지난 2020년 1월부터 2021년 3월 31일까지 오픈도어는 랄리 지역(웨이크 카운티)에서만 500채 이상의 주택을 매입했다. 그것도 있는 그대로의 상태로 (as is ; 수리 등 아무런 조건없이 현 상태로 주택을 매입하는 것), 현금으로 매입했다.
오픈도어는 지난 몇 년 동안 랄리 지역 뿐 아니라, 노스 캐롤라이나 일원에서 공격적으로 주택을 매입했다. 2017년 랄리 지역에 첫 발을 내딛은 이래 900여 채의 주택을 매입했다.
오픈도어가 지난 해와 올해 매입한 주택가격 평균(average)은 $25만이다. 올 6월 기준 웨이크 카운티 주택중간가격(median)은 $383,000이다.
이 기간 동안 오픈도어는 매입한 주택의 86%를 되팔았다. 평균 매도 가격은 $26만4천이다. 주택 한 채 당 평균 $14,000의 이익을 본 결과이다. 그러나 오픈도어는 회사 이익은 주로 서비스 피(5%에서 8% 사이)에서 나온다고 밝혔다.
이러한 오픈도어의 공격적 주택 매입으로 사람들은 중간 규모 주택의 가격만 올리고 있다고 걱정한다.
오픈도어는 주택을 있는 그대로 매입하고 수리하여 다시 시장에 내놓는다.
이처럼 있는 그대로 즉시 구매하는 바이어(iBuyer: Instant Buyer)가 진출하자 다른 경쟁 기업도 속속
노스 캐롤라이나 주택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잘 알려진 질로우(Zillow)가 2019년에 랄리 지역에 진출
하였고, 오퍼패드(Offerpad)가 진출했다. 오차드(Orchard)도 곧 샬롯과 랄리-더램 지역에 진출하겠다고
발표했다.
<오픈도어 매매 방식>
오픈도어에 의하면 집을 팔 의향이 있는 셀러 경우 30%가 오픈도어의 오퍼(구매 신청)를 받아 들여 다른 회사에 리스팅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셀러 입장에선 오픈도어로부터 첫 오퍼가 들어오면서 매매 과정이 시작된다. 집 주인은 오픈도어 직원과 화상 전화 일정을 잡는다. 그리고 집에서 회사 직원과 통화를 한다. 집 주인은 집안을 다니면서 스마트폰으로 집안을 보여준다.
그리고 며칠 후 회사 직원이 셀러의 집을 직접 방문한다.
직원은 집 외양만 보고 몇 시간 안에 최종 오퍼를 한다. 주택 매도자 입장에선 골치 아픈 인스펙션, 집 내부 보여주기 등이 생략되는 셈이다.
특히 코로나 팬더믹 기간에 외부인에게 집을 보여 주는 것 자체를 꺼려하는 상황에선 이러한 방식은 매도자를 유인한다.
이런 점이 집을 편하게 쉽게 팔려는 매도자를 유인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주택 매도자는 주택을 시장에 내 놓을 때(listing) 통상적 매도 과정에 따라 집을 수리하거나 리노베이션해야 한다. 그런데 바쁜 직장인들에게는 이러한 집 수리 등이 꽤 시간 소모적이고
머리를 쓰게 하는 귀찮은 일 중 하나이다.
# 라사라 질케스는 지난 해 초 랄리 북동부 지역의 집을 팔려고 생각해 보았다. 그러나 막상 집을 시장에 내놓으려 하니 퍽이나 시간도 걸리고 골치도 아프다는 것을 알았다. 전통적 기준으로 시장에
주택을 내놓으려면 평가도 받아야 하고, 수리도 해야하고 등등 할 일이 너무 많았다. 그러나 그녀는 웨이크 카운티 교사로 풀타임 잡을 가지고 있었다.
또 4살짜리와 12세의 자녀를 두고 있으면서 아이도 키워야 해 시간도 머리도 쓸 여유가 없었다.
그러던 차에 오픈도어가 있는 그대로 집을 사준다는 것을 알고 주택을 매도했다.
오픈도어는 그녀로부터 집을 매입한 후 모든 수리와 소소한 리노베이션 - 집 외벽 페인트, 카펫 교체 등 - 을 하여 시장에 준비된 상태로 만들어 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