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민·동맹국 대피 후 임무 종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6일 아프가니스탄을 완전히 장악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현지에 있는 미군을 공격할 경우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CNN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아프간 상황과 관련한 대국민 연설에서 "우리가 아프간을 떠나는 동안 탈레반이 우리 군을 공격하거나 작전을 방해한다면 미군의 대응은 신속하게 단호할 것"이라며 "필요할 경우 파괴적인 무력 대응으로 우리 국민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미군의 임무는 자국민과 동맹국 국민의 안전한 대피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우리 군의 현재 임무는 단기적이고 활동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우리 국민과 동맹국을 가능한 빠르고 안전하게 대피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완수하면 미군 철수를 마무리할 것"이라며 "20년 간의 유혈 사태 후 미국의 가장 긴 전쟁을 종식할 것"이라고 했다.
아프간 수도 카불 공항은 탈레반 점령 이후 해외로 피신하려는 현지 국민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아수라장이 됐다. 미군은 이날 자신들에게 총격을 가한 무장 남성 2명을 사살했다고 미 국무부는 밝혔다.
미 국무부는 현지에 있는 자국민에게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며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공항으로 가지 말고 피신해 있을 것을 당부했다.
미 공군기에 탑승하려고 몰려들었던사람들이 비행기가 뜨려 하자 급히 비키고 있다. (WSJ)
-
글쓴날 : [2021-08-17 18:49:25.0]
Copyrights ⓒ NC한국인뉴스 & nchankookinnew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