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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공포정치 본격화…

카불 장악 탈레반, 검문소 세우고 순찰 나서

탈레반과 결혼시킬 명단 작성 -- 여성들 외출 못해



아프가니스탄이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에 넘어간 지 이틀째가 지나면서 본격적인 공포정치가 시작됐다.

특히 여성에 대한 인권 탄압이 우려되는 상황에 거리에서는 여성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탈레반은 카불을 장악한 뒤 곳곳에 검문소를 세우고 아프간 경찰과 미군이 버린 차에 탈레반 깃발을 달아 타고 다니며 순찰에 나섰다.

탈레반 조직원들이 관리들의 집과 사무실, 언론사를 수색하면서 공포와 두려움이 퍼졌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거리에는 특히 여성들이 사라졌다.

탈레반 지도부는 여성의 권리를 존중하겠다고 밝혔지만, 여성들은 극심한 두려움에 떨고 있다.

탈레반은 과거 집권기에 여성 교육과 취업을 금지하고 강제 결혼을 명령할 정도로 인권 탄압으로 악명이 높았기 때문이다.


이란 언론인이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한 아프간 10대 소녀는 눈물로 절망감을 드러냅니다.

<아프간 소녀(마시 알리네자드 트위터)> "우리가 아프가니스탄에 태어났다는 이유로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아요. 우리는 역사 속에서 천천히 죽어갈 거예요."

외신들은 여성들이 부르카로 전신을 가리지 않았다거나 남성 보호자와 동행하지 않았단 이유로 탈레반 조직원에게 폭행당할까 두려워 집에 머문다고 전했다.

프랑스24 방송은 "탈레반이 집마다 찾아다니며 조직원들과 결혼시킬 12~45세 여성 명단을 작성하고 있다는 보고가 여러 건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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