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로 물·기름·진흙에 오염된 지폐 5000만 유로어치 수거
세탁 ·건조해서 진위 확인 뒤 새 지폐로 교환
독일 서부서 7월 이례적 대홍수로 180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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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중앙은행에서 홍수로 손상된 지폐를 건조기로 말리고 있다. <AP> |
독일 중앙은행이 7월 대홍수로 더렵혀진 지폐를 복원하기 위해 말그대로 '돈세탁'을 하느라 바쁘다. 무려 5000만 유로(약 687억 원) 상당에 달하는 지폐들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중앙은행 분데스방크는 1일(현지시간) 지난 7월 중순부터 8월 말 사이 은행과 개인들로부터 5100만 유로 상당의 오염 지폐를 수거했다고 밝혔다.
들어온 지폐들은 홍수로 물에 젖고 기름이나 진흙에 찌든 상태다.
독일 서부 지역은 7월 이례적인 대홍수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바 있다. 당시 홍수로 180명 넘게 목숨을 잃고 가옥 수천 채가 훼손됐다.
중앙은행은 수거한 지폐를 씻어서 말린 뒤 진위를 확인한다. 이어 금액을 계산한 뒤 소유자에게 무료로 환불해 준다. 다만 새 지폐로 교환하려면 적어도 지폐의 절반은 남아 있어야 한다.
은행 측은 오염 지폐를 처리하기 위한 건조기를 구입했다며, 젖은 지폐가 콘크리트처럼 단단하게 뭉쳐버리기 전에 빨리 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독일에서는 일반적으로 연간 4000만 유로 어치의 손상 지폐가 발생하는데 올해는 홍수로 규모가 대폭 늘었다. 독일은 다른 유럽국들에 비해 아직도 현금을 더 많이 사용한다.
독일 중앙은행이 7월 대홍수 이후 수거한 손상된 지폐. 2021.9.1.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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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날 : [2021-09-02 16: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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