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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 캐롤라이나가 최근 코로나 입원환자 급증으로 심각한 의료진 부족을 겪고 있다. 병원들은 쇄도하는 환자 치료를 위해 부족한 의료진 모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제대로 수급이 되지 않고 있다. 특히 간호사 부족이 심각하다.
지난 8월 28일 기준으로 입원환자는 3,651명에 달하고 있다. 이는 한달 전인 7월 말 1,000여 명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이다. 이때문에 병원들은 코로나 환자를 위해 침상을 비워놓는데, 이의 영향으로 다른 수술이 연기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문제는 침상을 비워놓더라도 환자를 돌볼 간호사 등 의료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병원 근무자들은 자신들은 너무 지쳐있다고 말하고 있다. 백신 개발로 코로나 환자가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반대로 델타 변이와 백신 기피로 올 여름 환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간호사들의 이직이 증가하고 있다. UNC 대학 병원 응급실에 근무하고 있는 간호사 리 스티켈리더는 "전염되는 병을 옆에서 간호하는 것은 매우 스트레스 받는 일입니다. 그래서 힘든 일에 지친 이들은 원격진료 기관, 보험회사 등으로 떠나고 있어요" 라고 말했다. 일부는 아예 은퇴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갈 수 있는 사람들은 나갔습니다" 라고 말했다.
사실 병원 근로자들의 이직율은 미 전국적인 문제이다. 2019년엔 이직율이 17.8%이었다. 2020년엔
19.5%로 상승했다.
UNC 대학병원은 지난 4,5,6월에 744명을 새로 채용했다. 지난해 같은 동기에는 427명을 채용했는데
이보다 300여 명이 늘어난 셈이다. 그럼에도 아직 321명을 더 채용해야 수요에 맞출 수 있다. UNC 대학병원에는 총 8,527명의 간호사가 근무하고 있다.
듀크 대학 병원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듀크대 병원은 지난해 1,800명의 간호사를 채용했다.
1,200명이 떠났다. 그래서 순 증가는 600명이지만 아직도 인력이 부족하다. 650여 명을 더 채용해야 한다.
그러나 병원측의 고민은 숙련되고 훈련된 인력이 크게 부족하다는 것이다.
특히 트라이앵글처럼 인구가 계속 증가하고, 병원 신축이 늘어나는 곳에선 사람 구하기가 무척 어렵다.
더우기 최근 코로나 입원환자 급증으로 호흡기를 다룰 수 있는 전문 인력도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노스 캐롤라이나에서는 4년제 대학이나 커뮤니티 대학의 간호사 양성 프로그램에서 매년 5,000 -
6,000명의 간호사를 배출하고 있다. 그러나 수요는 7,000 - 8,000명이다.
그래서 정원을 늘리려고 한다. 그러나 문제는 이를 훈련시키고 가르칠 인력이 부족하여 늘리지도 못하고 있다고 한다.
병원들은 부족한 간호사 인력을 보충하기 위해 소위 "트래블링 간호사(traveling nurse)"를 임시직으로 쓰기도 한다. 주급이 경력에 따라 $4,000 - $7,000이다.
한편 대학 병원의 일부 정규직 간호사도 주급이 높은 트래블링 간호사로 자리를 옮기는 경우도 많아 간호사 이직율을 부추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