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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부스터샷 접종이 오는 9월 20일부터 시작된다. 대상은 화이자·모더나 백신 접종 완료자로 총 1억550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8월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화이자·모더나 백신 접종 완료 8개월 후 추가 접종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결정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대한 백신의 효과가 접종 후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감소한다는 과학적 데이터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백신의 면역효과를 극대화하고 기간을 연장하기 위해서는 부스터샷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백악관과 행정부 관리들은 최신 데이터를 근거로 접종 후 시간이 경과하더라도 입원과 사망을 예방하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경증·중증 질환에 대한 보호 효과는 감소하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백신 접종에 따른 면역력은 지난 5월 92%에서 7월에는
80%로 감소했다. 또 각 요양원 자료를 집계한 데 따르면, 백신 보호효과는 지난 3월에서 7월 사이에
75%에서 53%로 감소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에 덧붙여 부스터샷은 항체 수치를
10배까지 증가시켜 델타 변이로부터의 보호를 돕는다고 설명했다.
부스터샷 접종은 오는 9월 20일부터 시행되는데 접종자의 2차 접종일로부터 8개월이 경과한 후에 접종하면 된다. 1·2차 접종과 동일한 백신의 접종이 권고되며, 이전과 동일하게 이민신분이나 건강보험을 확인하지 않는다.
보건당국은 지난 3월부터 접종을 시작한 존슨앤드존슨(J&J)의 얀센 백신 접종자에 대해서도 부스터샷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추가 검토 후 최종 결론을 내릴 방침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같은 바이든 행정부의 결정은 해외 다수의 국가들이 백신 부족에 처해있는 상황에서 국제사회의 우려를 낳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백악관 측은 해외 백신 공여 활동에 대해서 강조하면서 “국내와 해외 지원 사이에서 선택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반면, 마이크 라이언 세계보건기구(WHO) 고위관리는 “이미 구명조끼가 있는 사람들에게 여분의 구명조끼를 나눠주는 것”이라면서 이 조치에 대해 비판했다.
한편,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보건복지부(HHS)가 모든 직원이 백신 접종을 완료한 요양원에 대해서만 연방 기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