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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 검찰청은 미 우체국 직원이 체크 및 신용카드를 훔친 혐의로 지난 8월 26일 일당 4명을 체포했다.
체포된 우체국 직원은 뉴저지 키어니 우편물 처리 시설에서 근무하는 카디아 오닐, 뉴욕 맨하탄 우편물 처리 시설에서 근무하는 애쉴리 테일러이다. 이들은 우편물을 처리하면서 카드, 체크, 미 연방 재무성 수표 등이 들어있는 우편물을 빼돌렸다. 이들은 빼돌린 물품을 뉴저지 우드리지에 거주하는 야신 살리(24), 아디브 살리(29)에게 매도했다. 이들은 훔친 수표는 자신들의 은행 계좌에 입금하고 훔친 카드는 개인 정보를 훔쳐 자신들이 카드 주인인 것처럼 행세해 사용했다.
* 미 우체국에서 직원들에 의한 수표 등 절도 사건은 종종 있어 왔다. 지난 2018년에는 위스콘신 밀워키 지역 우체국 직원이 현금, 체크, 카드 6,000장 이상을 훔쳤다. 당시 밀워키 지역 주민들은 특정 우편번호 지역에서는 졸업, 입학, 생일 축하 등의 카드가 전혀 배달이 안되는 것이 이상해 우체국에 항의를 했다.
우체국은 가짜 카드봉투에 돈을 넣고 이 봉투가 열리면 신호가 가도록 하는 장치를 넣었는데 우체국 직원이 이를 열면서 그간의 범행이 드러났다.
* 2016년 8월에도 유사한 범행이 발생했다. LA연방법원 대배심은 LA·샌타애나·리버사이드 지역 우체국 관계자 33명을 절도, 횡령, 은행사기, 위증 혐의로 기소했다.
당시 검찰에 따르면 이들 중 1명은 무려 5만 개에 달하는 우편물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기소된 피고에는 한 지역 우체부 노조 위원장까지 포함돼 충격을 주었다.
우체부의 우편물 절도 행각은 품목을 가리지 않았다.
모레노 밸리 우체부였던 하롤 가르시아(33)는 2015년 전후 우편물에서 휴대폰 166개 이상을
훔쳤다. 가르시아는 훔친 휴대폰을 인터넷으로 되팔아 수익을 남겼다.
LA 미드시티 지역을 담당한 우체부 놀만 무챔프(48)는 신용카드와 페이팔 데빗카드를 훔쳐 개인정보
도용 혐의가 적용됐다. 레이크 엘시노어 우체부 저스틴 브르스터(25)와 마이클 스미스(43)는 머니오더 우편물과 비디오 게임 패키지 등을 훔쳤다. 다른 직원들은 우정국 개스 카드를 개인 용도로 사용하거나 서류 조작 등에 가담했다.
연방검사 에일린 테커는 "남가주 지역 우편물 절도 사례는 최근 증가하고 있다. 연방 검찰은 우정국 수사에 박차를 가했고 내부 비리행각을 적발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연방 검찰은 2014년 10월부터 2015년 9월 사이 우정국 내사 결과 우편물 절도 사례 1607건을 적발, 직원 439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한편 연방 우정국은 이번에 기소된 직원을 별도 심사해 정직 또는 해고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변인 리처드 마헤르는 "이번 직원 비리행위는 관용을 베풀지 않을 것"이라며 "문제를 일으킨 직원은 우정국을 대표하지 않는다. 지금 이 순간도 우리 직원 63만6000명은 신뢰를 지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