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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생물학자 엔리케 스탈레는 이달 초 참치잡이배로부터 개복치가 산채로 잡혔다는 연락을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개복치가 포획된 곳은 북아프리카에 있는 스페인 자치령 세우타 인근 바다였다. 산채로 그물에 걸려서 올라온 개복치는 몸길이는 3.2m, 높이는 2.9m에 달했다. 1000 파운드 짜리 저울로 무게를 달려다 자칫 저울이 부서질 뻔했다고 한다. 크레인을 사용해서 들어올려야 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몸집이었다 스탈레와 동료 연구진은 개복치의 몸집을 측량하고 사진을 찍고 DNA 샘풀을 채취했고, 개복치는 바다로 다시 돌려보내졌다. 유럽에서 개복치는 멸종 가능성이 있는 취약 생물로 분류된다.
개복치는 머리만 있고 몸통은 없는 것 같은 괴상한 모양, 집채만한 몸집, 한번에 3억개나 알을 낳는 산란습성, 별사탕 모양의 치어 등 여타 물고기에서는 볼 수 없는 괴상한 습성과 모양새 때문에 늘 화제가 되는 물고기다. 산채로 발견될때보다 죽은 사체로 발견될때가 많아서 멘탈이 약한 물고기로도 꼽힌다. 특히 맑은 날이면 수면에 누워 일광욕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개복치는 온도가 낮은 깊은 바다에서 먹이를 잡고, 수면에 올라와 떨어진 체온을 올리는 것이라고 한다. 이는 또한 수면 위에서는 바닷새가, 수면 아래에선 물고기가 피부에 붙어 있는 기생충을 잡아먹게 하려는 의도된 행동이라고 과학자들은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