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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이른바 Korean Wave, 韓流가 세계 차원으로 이야기 되기 시작했다. 세계 주요 매체들이 한국문화를 주요 이슈로 심층 보도하고 있다.
<2021년 봄 한국 음악그룹 방탄소년단은 UN에서 연설을 하는 영예를 얻었다> |
세계 무대에서의 한류, 이제 그 시작이다. 한류의 시원은 199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류라는 말은 1990년대에 한국 문화의 영향력이 타국에서 급성장함에 따라 등장한 신조어이다.
초기 한류는 아시아 지역에서 주로 드라마를 통해 발현되었다. 이후 K-POP으로 분야가 확장되었다. 2010년대에 들어서는 동아시아를 넘어 중동, 중남미, 동유럽, 러시아,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넓어졌으며, 최근에는 북아메리카와 서유럽 그리고 오세아니아 지역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그 확산 중간 중간에 간헐천 처럼 빅 히트가 등장했다.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유튜브에서 초 대박을 터뜨렸다. 유튜브라는 프랫폼의 한 단계 점프가 시작되는 무렵이다.
2018년에는 방탄소년단(BTS)이 빌보드 차트 1위에 올라 싸이가 촉발시킨 한국음악의 세계 인기 흐름을 확인했다. 방탄소년단은 이어 같은 해 유엔 총회에서 연설하는 영예를 얻기도 했다.
2020년에는 한국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2021년 올 가을에는 넷플릭스의 오징어게임이 전 세계 흥행 1위를 차지하면서 세계를 진동시켰다.
오징어게임은 그 시청자의 90%가 비 한국인이다.
각종 세계적 미디어와 언론들이 한국 문화를 중요 이슈로 보도하고 있다. 한국 문화가 한국을 넘어서 세계화의 진정한 국면진입에 성공한 것이다.
그러면 이러한 원동력은 어디서 나오는가?
그 원인은 다양하지만 하나로 대중문화의 외연 확장을 들 수 있다. 1990년대 초부터 한국은 여러 케이블 TV, 위성방송 채널 등 상업 방송이 활성화되어 방송 환경이 크게 발전되었다.
그리고 여기에 대기업 자본의 문화 산업 참여가 본격 시작되었다. 그 결과 체계적인 문화 콘텐츠 제작이 시작되었고, 문화 산업에 ‘기획’이라는 개념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
이는 문화 콘텐츠의 질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왔다. 1990년대에 ‘SM엔터테인먼트’ 'YG 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음악 기획사가 등장하면서 그동안 개인기 위주였던 음악시장에 다른 차원의 바람을 불러 넣었다.
이른바 오랜 기간 연습시켜 장기적 안목으로 음악인을 배출하기 시작한 것이다. 정교하고 일사분란한 k-pop 작품을 찍어내기 시작했고, 이것은 대 성공을 거두었다.
한국 드라마의 인기도 중국을 거쳐 동남아로 확산되었다. 2003년 드라마 대장금이 아시아권에 큰 붐을 일으켰고, ‘드라마’의 파워를 실감하게 된 한국은 본격적으로 드라마 수출에도 집중하기 시잓했다. 한국의 배우들은 일본과 중국에서 인기 스타로 부상했다.
최근에는 유럽에 한국 출신 패션모델의 진출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중국, 일본도 아니고 유독 한국인 모델이 유럽 등에 큰 활약을 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한국 여성들이 세련되고 예쁘다는 것이다.
한류의 세계화에는 2010년 경부터 자리잡기 시작한 세계적 플랫폼인 유튜브와 넷플릭스의 기여가 컸다. 이들 세계적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로 무장한 K팝, K드라마 등 한국 문화가 전 세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새로운 시대로의 진입이다. 가히 예찬할 일이다.
끝으로 한가지 더.
일부 문화 평론가들은 1990년대 만약 한국이 일본 대중문화 개방을 하지 않았다면 오늘날 한류 열풍이 없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당시 많은 문화계 인사들은 한국 문화가 일본 문화에 종속이 될 것이라면서 반대했다.
한국에서는 1990년대까지만 해도 일본 문화는 ‘왜색’이라면서 금지시켰다.
그러나 일본 대중문화 개방을 단행했고, ‘한일 문화 상호 개방’이 시작되었다. 한국 영화 ‘겨울연가’ 등이 일본에서 욘사마 열풍을 일으켰고, 일본에서 한류의 성공은 한국 문화가 전세계에 문을 두드려도 된다는 자신감을 갖게 만들었다.
이것을 바탕으로 아시아에서 한국문화 전파력이 크게 증대 되었고, 그것이 이제는 전세계로 이어지게 됐다.
[결론]
한국은 면적이 작은 나라이다. 약 10만km2(남한)로 러시아의 1/17, 미국의 1/10, 중국의 약 1/10, 일본의 약 1/4 밖에 안된다. 그러나 인구는 5,000만을 넘고 있다.
좁은 땅에서 우리 민족끼리 자급자족할 수 없는 구조이다. 무대를 세계로 넓힐 수 밖에 없는 여건이다. 당연히 개방으로 경쟁에서 앞서야 번영할 수 있는 환경이다.
폐쇄적으로 문을 걸어잠그고 외국인, 외국 문화를 배척하는 정신으로는 구한말 조선시대로 가는 길 밖에 없다.
이스라엘에서는 기업들이 창업을 시작할 때 처음부터 아예 세계를 무대로 시작한다고 한다. 작은 나라지만 세계적인 기업이 수두룩한 이유 중 하나이다.
한국의 경상도 정도 면적에 지나지 않는 대만에는 삼성전자보다 한 단계 위인 세계 1위 반도체 생산 기업이 존재하고 있다. 애플, 구글 등 1등 아이티 기업들이 반도체 주문 생산을 의뢰하고 있다.
한국이든 다른 나라이든 좁은 마당에서 아옹다옹할 필요 없이 개방과 포용으로 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