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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백신 무력화 돌연변이 델타 2배





코로나 델타 변이보다 강력한 오미크론(B.1.1.529) 변이 바이러스 등장에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는 지난 11일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발생한 뒤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6일(현지 시각) 긴급회의를 소집해 오미크론 변이를 ‘우려 변이’로 지정할지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발생한 인도발 델타 바이러스를 9개월 후인 올 7월 우려 변이로 지정한 것에 비하면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의 빠른 전염 속도와 백신을 무력화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델타 변이보다 돌연변이 2배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는 돌연변이를 통해 인체 세포와 더 잘 결합하고 항체 공격은 회피할 수 있는 형태로 진화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돌기처럼 돋은 스파이크를 인체 세포에 결합시켜 감염에 이르게 한다. 이 스파이크가 인체로 들어가는 일종의 열쇠인 셈이다. 오미크론 변이는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32개 돌연변이가 발견됐다. 인도발 델타 변이에서 발생한 돌연변이 16개의 두 배다. 특히 스파이크 단백질 중 인체 세포와 가장 먼저 접촉하는 수용체 결합 영역에서 델타 변이는 2개의 돌연변이가 생겼지만 오미크론 변이는 무려 10개가 발생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보고 사례가 적어 델타 변이보다 더 전염성이 있는지는 단언할 수 없지만, 이론적으로는 인체 감염력이 세질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델타 변이보다 6배 이상 감염력이 높다는 주장도 나왔다.

문제는 백신이다. 백신을 맞아 인체 내에서 만들어진 항체는 코로나 바이러스 스파이크와 결합해 감염을 막는다. 오미크론 변이가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를 토대로 만들어진 백신을 무력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기존 백신은 델타 변이에서 효능이 떨어졌다. 국제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은 영국발 알파 변이는 93.7% 막아냈지만, 델타 변이는 88.0%로 효과가 떨어졌다. 아스트라제네카 역시 알파 변이에는 74.5% 효과를 보였고 델타 변이는 67.0%로 떨어졌다. 남아공 위트워터스랜드대 바이러스학자 페니 무어는 “더 많은 돌연변이가 코로나 바이러스의 면역 회피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과학자들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다른 변이보다 더 심각한 질병을 유발하는지도 파악하고 있다.

◇”입국 제한 조치 서둘러야”

방역 전문가들도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를 주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정보로는 전파력을 정확히 가늠할 수 없지만, 남아공 사례를 보면 누 변이가 다른 변이보다 백신 효과를 더 무력화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판단이다. 이 때문에 영국·싱가포르 등이 이미 남아공을 비롯한 6국에 대해 입국 금지 등 조치를 취한 만큼 우리도 더 적극적으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델타 변이가 처음 나왔을 때 방역 당국은 ‘주요 변이가 아니고 아직 미미하다’며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델타보다 전파력이 강할 수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똑같은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최재욱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일단 선제적으로 오미크론 변이가 발생한 국가에 입국 제한 조치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나중에 오미크론 변이가 위협적이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 다행이지만 “이미 바이러스가 국내에 들어왔는데 위협적이라는 결과가 나오면 그때는 큰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

아직 한국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상태다. 현재 확인된 국가는 남아공·보츠와나·홍콩·이스라엘 4국이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WHO에서 관심을 갖는다는 것은 이 변이가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는 의미”라면서도 “연구를 통해 더 많은 정보가 나와야 하기 때문에 신중히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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