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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예로 본 집단면역의 꿈...
미국 올해 코로나 사망자, 이미 지난해보다 더 많아져..
“전 국민 70~80%가 코로나 백신 접종을 마치면 ‘집단면역’을 달성할 수 있다.” 한국정부가 상반기부터 장담했던 말이다. 아니 전 세계가 그렇게 믿어왔다. 그런데 지금 현실은 거꾸로 가고 있다.
한국의 경우 겨울철로 들어서면서 코로나 감염자가 줄기는 커녕 연일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하루 감염자가 연일 3,000여명을 넘는 것은 기본이고 4,000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미국은 당초 기대했던 백신 접종율이 59% 수준으로 -노스 캐롤라이나는 2차 접종 기준으로 57% (11월
25일 기준)이다 - 늦게 백신 접종을 시작한 한국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미국은 올해의 코로나 사망자가 코로나가 처음 발생한 2020년보다 더 많아졌다. 2020년 사망자는 38만5347명이었다. 그러나
올 2021년은 이미 11월 23일 기준 38만6233명으로 지난해 사망자를 추월했다.
한국은 11월 24일 현재 백신접종 완료율이 한국 전 국민의 79.1%, 18세 이상 성인은 91.1%이다. 그러나 코로나 감염자는 오히려 늘고 있다. “백신이 효과가 없는 게 아니냐”는 불신론까지 퍼지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전파력 강한 델타 변이 고려 못해 속속 돌파감염
이것은 전파력이 3배가량 높은 델타 변이가 찾아오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한다. 아무리 백신을 많이 맞혀도 델타 변이 확산 속도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지난 9월 한국의 질병관리청은 “델타 변이는 감염력이 높고 감염 차단 효과를 떨어뜨리는 측면이 있어 집단면역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면서 환호했던 세계 각국이 이제 집단면역보다 피해 최소화, 즉 일상 회복을 유지한
상태에서 접종률을 높이고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최대한 백신을 많이 맞혀 중증 환자나 사망자를 줄이는 쪽으로 선회하고 있다. 미 CNN은 “백신이 가진 효과는 분명하지만 백신만으로 코로나를 종식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교훈을 배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포르투갈은 인구 대비 86%, 아일랜드는 12세 이상 인구의 약 89%가 접종을 완료해 유럽에서 ‘백신 접종 모범국’으로 꼽혔다. 한때 일 확진자가 200~300명대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2000~3000명대로 폭증하면서 봉쇄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백신 효과가 예상보다 빨리 떨어진 영향이 있다”고 말한다. 당초 백신 접종 후 6개월가량은 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는 4~5개월부터 효과가 떨어져 ‘돌파 감염’에 중증 환자까지 증가한다는 것이다.
◇”접종률 치적 쌓으려 집단면역 강조”
한국이나 세계 다른 나라나 정부들이 백신 접종 비율을 높이기 위해 집단면역이 생긴다고 강조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한국의 경우 비판자들은 “(한국)정부가 명확한 분석 없이 불확실한 집단면역 효과를 강조해 눈에 보이는 접종률 수치에 집중했다”고 지적했다. 실제 델타 변이가 한국내에서도 한창 퍼지던
지난 8월 전문가들은 “정부가 1차 접종률을 높이려 하지 말고 고위험군 접종과 취약 시설에 대한 부스터샷을 챙겨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들은 "정부가 접종률 달성이라는 치적 쌓기에 급급해 충분한 연구나 조사 없이 집단면역을 공언했다”면서 “접종률만 높으면 코로나가 종식될 거라고 했던 발언들이 지금은 불신을 키우는 역효과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가별 코로나 백신 접종률과 확진자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