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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오미크론 확산에도 팬데믹 종식 신호 해석 우세
화이자·머크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판매 가속화,
코로나 새 국면 열 가능성
코로나 팬더믹이 처음 미국 땅에 발생했을 때, 그해 이른 봄(2020년 3월)... 사람들은 "코로나는 여름에 약하니까 올 여름이면 코로나도 사라지고 평상시처럼 활기찬 여름을 만끽하고, 바닷가에 바캉스도 가고..." 하는 꿈을 꾸었다.
그러나 2년이 지난 지금 아직 그 꿈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 동안 전 세계에서 545만명이 코로나에 감염되어 죽었다. 미국에서만 84만명이 죽었다. 한 때 k 방역을 자랑하던 한국에선 5,600명이 희생되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오미크론 변이의 출현으로 감염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사람들은 어서 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길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오미크론 확산, 코로나19 종식 신호일까
강력한 전염성으로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는 기존 지배종이었던 델타 변이에 비해 중증도가 낮다는 연구 결과가 이어지면서 종식의 신호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영국 유력지 가디언은 지난달 12월 26일 ‘오미크론: 암울한 새해인가 팬데믹 종식의 시작인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오미크론 변이는 바이러스가 힘을 잃는 신호라는 조심스러운 낙관론이 제기된다고
전했다.
백신을 접종했을 경우 오미크론 감염자들이 경미한 증상에 그치는 점도 고무적으로 분석됐다. 컬럼비아대 메디컬센터 응급실 의사인 크레이그 스펜서 박사는 “산소 포화 치료를 받는 입원자 대부분이 백신 접종을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존 벨 옥스퍼드대 교수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오미크론에 대해 “1년 전 우리가 봤던 것과 같은 질병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근 몇 주 동안 코로나19 입원자 수가 증가한 반면 산소 포화 치료를 필요로 하는 중환자가 줄었고 평균 입원 기간도 3일에 그친다는 점도 근거로 제시됐다.
물론 낙관은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방심은 금물”이라며 “만약 중증도가 덜하더라도 감염자가 아주 많이 늘어난다면 중증도가 낮은 이점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정부도 방역 정책 완화, 백신 접종률 증가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달 12월 27일 무증상 감염자의 격리 기간을 종전의 10일에서 5일로 단축하는 새 조치를 내렸다.
또 부스터샷 접종자는 확진자와 밀접 접촉해도 격리를 면제했다. 격리 면제·축소 대상자에겐 마스크 사용을 권고하기로 했다.
지난 겨울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하루 평균 사망자가 3400명을 넘겼던 것과 다르게 올겨울에는 평균 사망자가 1000명 대에 머물고 있다.
백신 접종률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CDC(12월29일 기준)에 따르면 미국 전체 인구 중 73.9%가 최소 1회 접종, 61.9%가 2차 접종을 완료했으며, 부스터샷 접종률은 33.1%에 달한다.
경구용 치료제도 등장
FDA는 지난달 12월 22일 화이자가 개발한 경구용 항바이러스 알약 ‘팍스로비드’를 가정용으로 긴급사용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12월 23일에는 연이어 머크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인 ‘몰누피라비르’를 긴급사용승인했다.
화이자에 따르면 당뇨병·심장병 등 고위험군인 코로나 환자 1219명을 대상으로 임상 시험한 결과 실제 팍스로비드를 복용한 775명은 위약을 먹은 다른 환자군에 비해 입원·사망이 89%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