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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칸-아메리칸 자가 주택 보유율 백인보다 크게 미달


47%만 자가 주택 소유 - 백인은 75%

노예제 유산 때문..

 


2008년 프라임 모기지 위기에서 비롯된 '대침체(Great Recession of 2008)로 많은 미국인들이 모기지 디폴트(모기지를 갚을 수 없어 주택을 차압당하는 경우)를 겪었다. 아프리칸-아메리칸들은 더 혹독한 모기지 디폴트를 겪었다.

웨이크 카운티(랄리 지역)에서는 세입자의 42%가 수입의 30% 이상을 월세로 지불하고 있다. 주택 소유자들의 경우 17%만 수입의 30%이상을 모기지 지불 비용에 쓰고 있다.

랄리 지역을 비롯한 대부분 NC에서는 아프리칸-아메리칸이 인구 비율에 있어서 타 인종보다 더 많이 세입자로 살고 있다. 이들 중 47%만이 자가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백인은 75%가 자가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이처럼 아프리칸-아메리칸의 주택 소유 비율이 떨어지는 건 노예 제도의 유산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불평등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노예 상태에서 벗어났지만 여전히 그 후유증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경제적으로.

전통적으로 모기지 렌더(돈 빌려주는 사람)는 아프리칸-아메리칸에게 돈을 빌려주길 꺼려왔다고 한다. 예를 들어 연방정부는 20세기 중반에 저리의 모기지를 이들에게 빌려주려고 하지 않았다. 그래서 랄리 지역에서 보듯이 백인들은 전통적으로 보다 큰 주택에 거주하였고, 아프리칸-아메리칸들은 작은 주택에 거주했다. 갈수록 백인 주택의 가격은 더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 그리고 백인 부모를 둔 자녀들은 물려받은 증가된 부로 다시 더 부를 쌓아 나갈 수 있었다.

아프리칸-아메리칸은 그 반대 경로를 걸었다. 즉 기본 출발선이 달랐다고 이들은 말한다.


사진: 마르시아 클라우드(68, 오른쪽)는 텍사스에서 25세의 딸(왼쪽)과 캐리로 이주했다. 이들은 현재 캐리 소재 아파트에 살고 있다. 집을 사려고 하나 너무 주택 가격이 높아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월세 또한 계속 오르고 있어 조만간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나와야 할 형편이다.


* 텍사스에서 캐리로 이주해 온 마르시아 클라우드(68)는 원래 그의 부모가 뉴욕에서 살았다. 뉴욕에서 성공한 부모였다. 주택도 소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클라우드가 고등학교 다닐 때 그의 부모는 텍사스에 거주하고 있는 할머니할아버지 부부를 봉양하기 위해 집을 팔고 내려왔다.

주택 판매 대금으로 할머니할아버지 부부를 봉양하며 다 써버렸다. 다른 사람들은 "그 때 뉴욕의 집을 팔지 않고 세를 내주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고 반문한다. 그러나 당시 그들 형편으로는 집을 팔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클라우드는 아무것도 상속받지 못했다. 그는 현재 캐리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 그러나 월세가 계속 증가하여 곧 다른 곳으로 이주해야할 처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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