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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주 댈러스 포트워스 한인타운 미용실에서 5월 11일 한인 여성 3명이 총격을 입었다. 한인이 운영하는 이 미용실에는 사건 당시 직원 3명, 손님 1명 등 한인 여성 4명이 있었다.
댈러스 경찰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11일 오후 2시 20분 아래위 검은 옷을 입은 흑인 남성이 미용실 문을 열고 들어와 총을 쏴 여직원 세 명이 다쳤다”며 “아직 (아시아인 대상) 증오범죄라는 명확한 단서는 발견하지 못했지만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즉각 병원으로 옮겨진 피해자들은 생명이 위독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댈러스 경찰은 폐쇄회로(CC)TV 화면에 찍힌 용의자와 도주 차량을 공개해 추적하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 댈러스 지국도 이날 “경찰 수사를 지원하면서 연방 차원 범죄 혐의가 발견되면 바로 조사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텍사스 주법에 따르면 총격 범죄는 징역 2년~20년의 2급 중범죄이지만 증오범죄로 판단될 경우 1급 중범죄로 분류돼 징역 5년~99년의 처벌을 받는다.
포트워스 한인회는 5월 12일 성명을 내고 “이런 혐오스러운 범죄로 댈러스가 지역 및 전국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하게 돼 유감”이라며 “증오범죄에 대해 아시아계 미국인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 달라”고 촉구했다.
미국에서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범죄는 최근 1~2년 사이 증가 추세다. 지난해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는 20대 백인 남성이 아시아인이 운영하던 스파 3곳에 총격을 가해 한인 4명 등 아시아계 여성 6명이 숨졌다. 여론조사전문업체 퓨리서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아시아계 미국인 63%는 자신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늘고 있다고 느낀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