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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주 댈러스 코리아타운 미용실에서 총격을 가했던 범인은 아시아계에 대한 피해망상에 사로잡혀 있었다고 5월 17일 수사 당국이 발표했다.
댈러스 경찰은 이날 코리아타운 총격범인 36살 흑인 남성 제러미 세런 스미스를 체포해 기소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에디 가르시아 경찰서장은 브리핑에서 “아시아계 사람들이 주변에 있을 때 스미스는 망상을 품고 공황 상태에서 (아시아계를) 공격해왔다”고 밝혔다.
앞서 총격범의 여자 친구도 경찰에 같은 내용의 진술을 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여자 친구는 2년 전 스미스가 아시아계 남성이 연관된 자동차 사고를 겪은 이후 아시안이 자신을 뒤쫓거나 해치려 한다는 망상을 갖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코리아타운 총격 사건을 브리핑하는 댈러스 경찰서장 [댈러스 AP=연합뉴스]
그는 스미스가 망상 때문에 보건 시설에 입원했었고 과거 직장에서 아시아계 상사에게 폭언해 해고된 적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스미스에게 치명적 무기를 사용한 가중폭행 등 3가지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그는 댈러스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됐다.
수사 결과에 따르면 스미스는 지난 11일 댈러스 코리아타운 상가 미용실에서 13발의 총을 쐈고 한인 여성 3명이 각각 팔과 발, 등에 총상을 입었다.
경찰은 최근 댈러스에서 아시아계 상점을 겨냥한 2건의 총격이 발생했고, 스미스가 이 사건들과 연관이 있다며 여죄 수사에 나섰다.
이와 함께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총격과 관련한 증오범죄 수사를 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