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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6개월 ~ 5세 미만 영유아에도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 ; 모더나도 6~17세 접종시작


바이든 “안전하고 효과적…접종 권고”


21일 엄마 품에 안긴 10개월 아기가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한 어린이 병원에서 모더나 백신을 맞고 있다. ⓒ로이터연합



21일 5세 미만 영유아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지난 17일 생후 6개월부터 5살 미만 영유아에 대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사용을 허가한 미 식품의약국(FDA)의 결정에 이어,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18일 백신 접종을 최종 승인한 것에 따른 것이다. 종전에는 5세 이상에 대해서만 긴급사용 승인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졌지만, 앞으로는 생후 6개월 이상이면 백신 접종이 가능해진다.

화이자의 영유아용(6개월~5세 미만) 백신은 성인 용량의 10분의 1을 사용하며, 3차례 접종이 필요하다. 모더나의 영유아용 백신은 성인 용량의 4분의 1이며, 4주 간격으로 2차례 접종한다.

이번 조처로 미국의 영유아 1700만 명이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된다. 다만 실제 접종률이 얼마나 올라갈지는 미지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부모들이 자녀의 접종을 꺼리는 경향이 있고, 또 최근 코로나19 변이의 중증 위험성과 사망률이 매우 낮아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접종 승인이 이루어진 5~11세 아동의 1회 이상 접종 비율은 36%, 접종 완료 비율은 29%에 불과했다.

비베크 머시 미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 겸 의무총감은 이날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3만 명이 넘는 5세 미만 아동이 입원하고 거의 500명이 숨졌다며, 부모가 아이의 백신 접종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접종을 권고했다. 또 코로나19에 걸린 아이들의 절반가량이 무증상 양상을 보였다면서 다른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백신 접종을 강력히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오후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워싱턴DC에 있는 백신 접종소를 직접 방문해 백신을 맞은 어린이들과 보호자들을 만났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후 백악관으로 이동해 “이 백신은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FDA와 CDC의 광범위하고 과학적인 리뷰를 거쳐 승인됐다”며 어린이에 대한 접종을 권고했다.

그는 또 백신 접종에 비우호적인 일부 공화당 주지사 등을 겨냥해 “선출된 관료들이 아이에게 백신을 맞추길 희망하는 부모들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 정쟁의 시간이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한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4일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의 6~17세 접종을 승인하고 권고했다.

미국은 이미 6~17세 아동·청소년의 화이자 백신 접종을 진행했지만, 모더나는 심근염 발생 논란에 승인이 지연돼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아동·청소년의 백신 접종은 가정과 돌봄시설, 학교 등에 더 큰 신뢰를 줄 수 있고, 코로나19 중증 위험을 낮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이어 CDC 전문가위원회는 지난 23일 만장일치로 모더나의 6~17세 사용 승인을 권고했다.

심근염 논란과 관련해 미 FDA 전문가위는 "모더나 백신의 소아 실험 결과 소아 연령대에선 드문 심근염 빈도를 정량화할 정도로 그 위험이 크진 않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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