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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 텍사스주 유벨디 롭초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학생 19명과 교사 2명이 숨졌다 (EPA)
돈 맥러플린 텍사스주 유밸디 시장이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롭초등학교 건물을 철거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지난달 24일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학생 19명과 교사 2명이 숨졌다.
맥러플린 시장은 이날 지역 주민들이 참여한 시의회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하지만 정확한 철거 날짜를 밝히진 않았다.
한편 사건 발생 약 한 달이 지났지만, 경찰이 총격범과 대치하기까지 1시간 넘게 시간을 허비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맥러플린 시장은 "내가 알기론, 그리고 경찰서장과 논의한 결과, 해당 초등학교는 철거될 예정이다. 아이들과 교사에게 (사건이 발생한) 그 학교로 돌아가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롭초등학교의 재학생은 600명에 달한다.
롤랜드 구티에레스 텍사스주 상원의원과 지역 언론과의 지난 달 인터뷰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또한 롭초등학교의 철거를 제안했다고 한다.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학교 건물이 철거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 코네티컷주 뉴타운에 있는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지난 2012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6~7세 사이 학생 20명과 학교 직원 6명이 사망했다.
사건 이후 건물은 철거됐으며, 같은 자리에 새로운 학교 건물이 들어섰다.
앞서 보도된 것보다 경찰 인력이 더 일찍 현장에 도착했음을 보여주는 사진이 공개됐다
한편 스티븐 맥크로우 텍사스주 공공안전국장은 21일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총격범이 학교 건물에 들어간 지 3분 만에 제압할 만한 충분한 숫자의 경찰이 사건 현장에 배치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진압대가 들어가 제압하기까지 경찰은 교실 밖에서 1시간 이상 기다렸다.
맥크로우 국장은 경찰의 대응은 "처참한 실패"였다면서 현장 지휘관이 아이들보다 경찰의 생명을 우선시했다고 비난했다.
한편 살바도르 라모스(18)로 알려진 총격범의 이번 범행은 미국 내 총기 규제에 대한 논쟁을 재점화했다.
같은 날(21일) 상원은 총기 난사 사건 방지를 위한 규제 법안 마련에 진전을 이뤘다. 해당 규제안은 최근 수십 년간의 총기 규제 중 가장 유의미한 법안으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