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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모기의 복수”…中연쇄 절도범, 핏자국 때문에 덜미



모기에서 채취한 혈액으로 절도 용의자를 검거했다고 지난 16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전했다. /웨이보


중국 공안이 모기 사체에서 유전자(DNA)를 채취해 절도 용의자를 붙잡았다.

7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공안은 지난달 중국 동남부 푸젠성 푸저우시의 한 주택에 침입한 도둑을 3주 만에 붙잡았다. 검거에 결정적인 도움을 준 건 현장에 있던 모기 사체였다.

절도 용의자로 지목된 차이씨는 지난 6 11일 오후 1시쯤 푸저우시의 한 가정집에 무단 침입했다. 베란다를 통해 몰래 집안에 들어간 그는 주인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 하룻밤을 머물렀다. 차이씨는 이곳에서 달걀과 국수를 삶아 먹거나 침실에서 모기향을 피우고 자는 등 대담한 행각을 보였다. 숙식을 해결한 그는 이튿날 귀중품을 훔쳐 달아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새로 칠한 거실 벽 위에서 두 마리의 모기 사체와 핏자국을 발견했다. 집 주인이라면 벽에 묻은 모기 사체와 피를 청소했을 것이라고 본 경찰은 혈흔의 주인이 도둑이라고 확신했다.

모기에서 혈액을 채취해 DNA를 분석한 결과 차이씨의 것과 일치했다. 푸저우 공안국은벽에 죽어있던 모기가 현장 목격자였다고 발표했다.

현지 네티즌들은모기의 복수다. 쓸모없는 해충인 줄 알았는데 놀랍다” “다른 사람 집에서 하룻밤을 지낸 범인의 정신 상태가 의심스럽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안은 최근 DNA 추적 기술을 통해 잇따라 범죄를 해결했다. 지난달 21일 중국 동부 저장성에서 8개월 된 여자아이가 고층에서 떨어진 옥수수에 머리를 맞아 뇌 지주막하 출혈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옥수수에 남아있던 타액에서 DNA를 채취했고, 그 결과 인근 건물 19층에 살던 69세 노인이 범인임을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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