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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모기지 금리, 5% 밑으로 하락


미국 모기지 대출 기관 프레디 맥 본부


미국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모기지) 금리가 8월 첫주 들어 4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배런스는 4 미 양대 주택금융공사 가운데 한 곳인 프레디맥의 자료를 인용해 이날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4.99%를 기록해 5% 밑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올들어 6% 수준으로 치솟았던 모기지 금리가 5% 밑으로 떨어진 것이 주택시장에 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주 연속 하락


미 공식 모기지 금리 역할을 하는 프레디맥이 집계하는 모기지 금리는 6월 중반 5.81%까지 올랐다. 10여년만에 최고 수준이었다.

치솟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이이따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강력한 금리인싱 영향으로 국채 수익률이 뛰면서 모기지 금리가 덩달아 급등했다.

 

그러나 국채 시장이 다시 안정을 찾으면서 기준물인 10년물 수익률이 3% 밑으로 하락한 가운데 모기지 금리 역시 동반 하락하고 있다.

미 모기지 금리는 2주 연속 하락했고, 이번주에는 4월초 이후 처음으로 5% 밑으로 떨어졌다.

 

주택 구입자 부담완화

 

모기지 금리 하락은 어렵사리 집을 마련한 주택 구입자들의 부담을 완화시켜주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이다.

주택구입 비용은 올들어 큰 폭으로 오른 상태다.

비록 이번주 모기지 금리가 하락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30년 고정금리는 지난해 마감가에 비해서는 1.9%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리앨터닷컴의 모기지 계산에 따르면 40만달러 짜리 주택을 산 이들이 매월 부담해야 하는 모기지 원리금만 약 350달러에 이른다.

주택가격 상승세가 꺾였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고공행진은 멈추지 않고 있다.

6월 판매된 기존주택 가격 중앙값은 1년 전보다 13.4% 416000달러를 기록했다.

모기지 금리 하락으로 부담은 줄었지만 여전히 치솟는 주택 가격으로 인해 수요자들이 선뜻 주택시장에 뛰어들기 어려운 흐름이다.

 

인플레이션 VS 경기둔화 줄다리기

 

프레디맥 수석 이코노미스트 샘 카터는 이번주 모기지 금리 하락은 인플레이션과 경제성장 둔화 간에 벌어지는 '줄다리기'를 보여주는 또 다른 예라고 지적했다.

미 경제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다는 소식으로 모기지 금리가 하락하기는 했지만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미 경제가 경기침체에 빠진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연준은 여전히 통화정책 기조가 인플레이션 억제에 있다고 강조해 앞으로도 강력한 금리인상이 지속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그렇지만 미 경제, 나아가 세계 경제 둔화 흐름이 본격화하고 있어 연준의 금리인상 예봉이 무뎌질 것이란 기대감은 한 편에 여전히 남아 있다.

카터는 인플레이션과 다른 요인들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매우 높아 당분간 모기지 금리가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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