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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홀 심포지엄' 파월의 입에 쏠린 시선



돌아온 잭슨홀 미팅

이번 주말에는 글로벌 금융시장 투자자들의 이목이 미국 뉴욕이 아니라 와이오밍주의 잭슨홀이라는 시골 휴양지로 쏠렸다. 25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잭슨홀에서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정책 심포지엄인 '잭슨홀 미팅'이 열리기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 국립공원인 옐로스톤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잭슨홀은 미국 최고의 스키 리조트로 알려졌다. 국립 공원 가운데 유일하게 공항을 가진 덕분에 휴양지 중에서도 접근성도 좋은 곳으로 평가받는다.


잭슨홀 미팅은 미국 지역 12개 연방준비은행(연은) 중 하나인 캔자스시티연은이 매년 8월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와 경제전문가를 해발 2,100m 고지대의 휴양지인 잭슨홀에 초청해 개최하는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이다. 지난 1978년 농업 관련 학술대회로 시작했다가 1982년 당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인 폴 볼커가 참석하면서 경제정책 심포지엄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창용 한국은행(한은) 총재도 회의 패널로 현지 참석한다. 한은은 25일 이 총재가 심포지엄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번 심포지엄은 거시경제와 통화정책 여건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열리는 가운데 글로벌 경제에 대한 진단, 미국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한 의미있는 메시지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대면으로는 3년 만에 열리면서 잭슨홀 미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폭되었다. 특히 투자자들은 26일로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에 시선을 고정하였다. 파월 의장이 '경제와 정책의 제약에 대한 재평가'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향후 연준의 정책에 대한 방향을 읽을 수 있어서다.


연준은 다음달 FOMC(연방시장공개위원회)를 앞두고 있어 이번 회의는 미국이 기준금리를 어느정도 올릴지 예측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리다. CNBC는 파월 의장이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 인상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점을 강하게 시사할 것으로 관측했다. 또 내년부터 긴축의 정도가 완화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와 달리 연준이 매파적 기조를 유지해 갈 것을 강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 연준은 지난 6월과 7월, 두 달 연속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했던 바 있다.


최근 미국의 신규 주택판매 건수가 줄고, 주택 가격이 하락하는 등 경기 둔화를 나타내는 지표가 나오고는 있다. 하지만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점에서 시장에서 이번 파월의 발언이 매파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미 연준이 금리를 0.75%포인트 올릴 가능성을 60%로 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가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매파적으로 들릴 것"이라며 "언젠가는 속도를 늦출 것이지만 우리는 긴축을 하고 있고 빠르게 금리 인하로 전환할 것이란 걸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잭슨홀 심포지엄'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발언에 전세계 이목 집중


8.29~9.2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 여파로 변동성이 높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8월 고용보고서가 주 후반에 나와 시장을 다시 뒤흔들 수 있다.


26일 3대 지수는 모두 3% 이상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한 주간 4.22%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4.04% 떨어졌다.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는 만큼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신호를 줄 것이라던 기대와 달리, 한동안 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해 물가 안정을 확고히 하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물가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 당분간 제약적인 정책을 유지해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제약적인 정책이라는 것은 중립 금리 이상으로 금리를 올려 금융 환경을 긴축시키는 것을 말한다.

파월 의장은 9월 금리 인상 폭과 관련해서는 7월에 이미 더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아직 해당 회의까지 절반의 시간이 남은 만큼 앞으로 나오는 지표에 따라 이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9월 0.75%포인트와 0.50%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모두 열어뒀다는 의미로, 결국 이번 주 예정된 8월 고용보고서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20~21일)를 1주일 앞두고 나오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금리 인상 폭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32만5천 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달에는 52만8천 명 증가한 바 있다. 8월 실업률은 전달 기록한 3.5%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1969년 이후 최저치였던 2020년 2월과 같은 수준이다.


고용이 악화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온다면 인상 속도가 완화될 가능성은 커진다. 반대로 예상을 크게 웃돌 경우 연준의 긴축 강도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8월 물가 상승률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휘발유 가격이 크게 하락하는 등 에너지 가격의 둔화세가 뚜렷했기 때문이다. 7월에 이어 8월까지 물가상승률이 둔화하면 연준이 9월 회의에서 0.50%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커진다. 이는 시장에 안도감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에는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과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톰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등의 연설도 예정돼 있다.

연준 위원들의 발언은 파월 의장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플레이션이 통제됐다고 확신할 때까지 금리를 인상해야 하며, 9월 금리 인상 폭은 앞으로 나올 지표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잭슨홀 회의 발언을 하루 앞둔 25일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왼쪽)가 미국 CNBC 방송에 출연해 인터뷰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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