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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주(州)를 덮친 허리케인 ‘이언(IAN)’으로 인명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미 남동부를 강타한 초강력 허리케인 '이언'의 여파로 2일 현재까지 최소 78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CNN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이언이 플로리다를 서쪽에서 동쪽으로 관통하면서 현재까지 플로리다주에서만 모두 74명이 사망하고,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도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5단계 허리케인 등급 중 초고강도 4등급이었던 이언의 직격탄을 맞은 플로리다 포트 마이어스에서는 해변 주택단지가 초토화되고, 다리와 도로 등이 상당수 파괴됐다. 떠내려간 보트가 부두와 주택 등에 처박혀 있는 모습도 목격됐다.
1일 오전까지 플로리다와 사우스캐롤라이나, 노스캐롤라이나 등에서는 170만 가구 이상이 정전 상태였다. 에릭 실러지 플로리다 전력조명회사 대표는 “허리케인 피해를 입은 곳에서는 전력 복구까지 1주일 정도 소요되고, 일부에서는 몇 주 혹은 몇 달이 걸릴 수 있다”라고 밝혔다.
CNN은 “이언은 플로리다 역사상 가장 금전 피해가 큰 허리케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피해 예상액을 680억~1,000억 달러(약 98조~144조 원)로 예상했다.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도 피해를 입은 지역 원상 복구에 몇 년이 걸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디엔 크리스웰 재난관리청(FEMA) 청장은 CNN에 출연해 "이언으로 인한 플로리다주의 피해가 복구되기까지는 머나먼 여정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플로리다 서부 해안에서는 많은 가옥이 완전히 파괴됐다"며 "이언이 플로리다를 관통하며 홍수를 야기해 플로리다 중부의 경우 여전히 많은 가구가 침수 상태"라고 피해 상황을 전했다.
플로리다가 지역구인 공화당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ABC 방송에서 "이전과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의 피해"라며 "포트마이어스 해변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고, 새로 지어져야만 한다. 심각한 피해가 플로리다 서부 해안에 발생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는 3일 푸에르토리코를 방문해 허리케인 '피오나' 피해 상황을 점검한 뒤, 5일에는 허리케인 이언이 강타한 플로리다를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지역주민을 만날 예정이다.